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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나, ‘무한 성장성’ 지닌 유전체 분석 1위 기업
[한경비즈니스 칼럼= 장환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일루미나(Illumina)는 1998년 설립돼 2007년 상장한 유전체 분석 장비 제조업체로,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7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1만3650대의 일루미나 유전체 분석 장비가 전 세계 의학연구소·대학교·민간 기업 등에서 사용 중이다.

일루미나는 장비 외에도 플로 셀(flow cell), 시약 소모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이러한 제품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루미나, ‘무한 성장성’ 지닌 유전체 분석 1위 기업
◆분석 비용 감소로 ‘장기적 수혜’ 기대

장기 투자자라면 일루미나를 주목해야 한다. 향후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 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루미나는 2014년 전체 타깃 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24조3000억원)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해당 시장 규모는 최소 500억 달러(60조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분석비용의 감소다. 2000년대 초 분석비용은 1인당 30억 달러(3조6000억원)였지만 기술혁신을 통해 2006년 30만 달러(3억6000만원), 2014년 1000달러(121만원)로 급감했다.

그리고 2017년 1월 일루미나가 기존 출시한 제품보다 3배 이상 빠른 노바섹(NovaSeq) 유전체 분석 장비를 출시하면서 향후 유전체 분석 비용은 100달러(12만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비용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개인별 신체 조건에 따라 맞춤 의약품 처방을 연구하는 정밀 의료, 개인보다 집단 구성체의 건강 개선을 연구하는 인구 집단 건강 등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와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100만 명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All of Us)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고 프랑스도 자체적으로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연초 개시했다. 이 밖에 싱가포르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대규모 유전체 분석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여기에는 일루미나의 분석 장비가 사용된다.

2012년부터 2018년 말까지 유전체 분석 검사를 실시한 사람 수는 전 세계 인구의 0.02%인 150만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소비자 직접 의뢰 시장 활성화, 정부 주도 대대적인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 시행 등으로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전체 분석 검사를 실시한 사람 수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루미나에는 큰 호재다.

이 밖에 일루미나는 전체 타깃 시장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2018년 11월 1일 12억 달러(1조4582억원)에 경쟁 업체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인수 절차는 올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일루미나가 보유한 일염기 합성 반응 기술은 DNA를 수백 개의 염기서열 단위로 조각내 읽는 방식으로, 정확도·속도·경제성 측면에서는 우수하지만 기술 특성상 긴 염기를 읽을 수 없다.

반면 팩바이오가 보유한 3세대 분석 기술은 긴 염기서열을 한 번에 읽을 수 있고 이는 특히 질병을 판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억 달러(7289억원)에 불과하지만 2021년에는 25억 달러(3조37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무엇보다 팩바이오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향후 유전체 분석 데이터의 90% 이상이 일루미나로부터 비롯될 것이고 따라서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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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7호(2019.08.12 ~ 2019.08.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