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지표] 올 들어 투자자예탁금 소폭 증가
{증시에 개인 자금 꾸준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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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증권시장 활성화를 보여주는 투자자 예탁금(고객예탁금)이 지난해 말부터 소폭이지만 늘어나고 있다. 지난 연말 20조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금액이 현재 22조~23조원까지 불어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 파생 상품 거래 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 예탁금은 2015년 12월 31일 20조9173억원에서 2016년 5월 18일 22조6668억원으로 8% 정도 늘었다. 지난 4월 27일에는 잠시 동안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며 예탁금이 24조1645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돈이 되는 경제 지표] 올 들어 투자자예탁금 소폭 증가
홍춘욱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조정기를 겪으면서 투자자 예탁금 역시 22조~23조원을 왔다 갔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올 들어 소폭이지만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분석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기존에 펀드 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에 투자하던 개인들이 직접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특히 대형주 강세장이었던 주식시장이 소형주 강세 움직임을 보이면서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올해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면서 한동안 투자자 예탁금 또한 완만하게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