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임상 통해 만성B형간염 치료효과 및 안전성 입증
일동제약 첫 신약 ‘베시보’ 내달 1일 출시
(사진)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시보’. /일동홀딩스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일동제약은 회사의 첫 신약이자 국내 28호 신약인 ‘베시보’를 오는 11월 1일 본격 출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을 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B형간염치료제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베시보는 기존 만성B형간염치료제 ‘엔테카비르(제품명 바라크루드)’ 및 ‘테노포비르(제품명 비리어드)’와의 비교 시험에서 대등한 수준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치료제에서 발생하는 신장기능 저하나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을 개선, 만성B형간염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상훈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장기 복용하는 만성B형간염치료제의 특성상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베시보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교차내성 등을 감안해서도 현존하는 몇 안 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약물로 효용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베시보와 함께 복용해야 하는 엘-카르니틴 제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통해 나타난 간 조직학적 개선 효과를 미뤄 볼 때 엘-카르니틴 성분이 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시보의 보험약가는 한 알당 3403원으로 최근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확정됐다. 병용투약하는 엘-카르니틴 제제도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한 알(330mg)당 보험약가는 111원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시장 1위 제품인 비리어드 제품에 비해 약제비가 25% 가량 저렴한 강점 등을 내세워 공격적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며 “제품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 임상연구를 진행해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