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커스=국가 균형 발전 정책]
‘균형 발전’ 지역 주민 아이디어 모은다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11월 22~25일 부산 벡스코서 열려
(사진) 2017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사진=지역발전위원회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 목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실현하고 균형 발전 의지를 다지는 행사가 펼쳐진다. ‘2017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22~25일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역발전위원회, 17개 시·도와 기획재정부·교육부·고용노동부 등 13개 관계 부처가 주최한다.

2004년 지역 혁신 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는 매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 정책 박람회다. 정부의 지역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지역발전위원회에 파견 나온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 정책을 보조하는 중앙 부처와 지역 발전의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발전 전략 및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전시하고 공공기관 및 전문가 집단들은 지역 발전 콘퍼런스를 준비한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를 맞아 새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 정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중앙과 지방, 정부와 국민이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도 역점을 뒀다. 정부 중심의 일방적인 ‘정책 홍보’ 행사가 아니라 박람회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과 청년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반영하는 참여 중심의 박람회로 구성했다.

먼저 전시장 중앙에 ‘광장’을 조성했다. 여러 부처와 시·도 단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 밖에 다양한 시민 제안 게시판과 연사 초청 토크 콘서트, 문화 공연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또한 박람회 개막식에서 발표할 ‘신(新)국가 균형 발전 비전과 전략’ 수립 시에도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반영할 계획이다. 또 ‘우수 사례 발표회’를 통해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균형 발전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이와 같은 성공 사례를 공유·확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청년’ 중심의 박람회로 구성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박람회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지역 청년 최고경영자(CEO)와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년 자문위 및 서포터즈’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행사를 홍보하는 데도 이들이 직접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온라인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년 토크 콘서트’를 마련해 지역별 청년 CEO의 성공 스토리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지역별로 이색 직업을 보유한 청년들의 직업 소개와 취업 경험담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무원이나 대기업 입사 외에도 청년들이 지역별 잠재력이 높은 유망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