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정상회담서 시한 못 박아…위안화 직거래 시장 등 선물 보따리

<YONHAP PHOTO-1940> (130626) -- BEIJING, June 26, 2013 (Xinhua) --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R) shakes hands with Sierra Leonean President Ernest Bai Koroma who will attend the second annual World Peace Forum in Beijing, capital of China, June 26, 2013. (Xinhua/Pang Xinglei) (mp)/2013-06-26 23:08:49/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30626) -- BEIJING, June 26, 2013 (Xinhua) --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R) shakes hands with Sierra Leonean President Ernest Bai Koroma who will attend the second annual World Peace Forum in Beijing, capital of China, June 26, 2013. (Xinhua/Pang Xinglei) (mp)/2013-06-26 23:08:49/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가장 주목해 볼 경제 성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 FTA와 관련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3~4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전격 방문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 방중 당시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한 단계로 격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 간 경제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 주석 방한으로 가장 주목해 볼 경제 성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것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7월 3일 정상회담을 갖고 개방 범위나 양허 수준 등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 FTA와 관련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한중 FTA와 관련, 2012년 5월 협상 개시 후 총 11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연내 타결’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중 12차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 사실상 연내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두 정상은 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서울에 개설하는 데 합의했다.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맞바꿀 수 있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연내에 생길 예정이다. 그동안 원화를 위안화로 바꾸기 위해선 두 단계의 환전 과정을 거쳐야 했다. 앞으로 무역 교류 시 달러화를 각종 통화로 바꾸는 번거로움 없이 위안화와 원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 리스크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두 정상은 현재 주로 홍콩을 통해 이뤄지는 위안화 청산 결제가 국내에서 1일 단위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 소재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 결제 은행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확보된 위안화를 직거래를 통해 중국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인 위안화 적격 외국인 투자자(RQFII)를 한국에 800억 위안 규모로 부여하기로 하고 추후 활용 상황과 시장 수요를 감안해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투자 한도, 중화권 제외 최대 규모
RQFII는 중국 정부가 국가별로 할당한 금액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조달한 위안화를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본토 증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에 중국이 한국에 부여한 RQFII 투자 한도 800억 위안은 홍콩 등 중화권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시 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7월 4일 한국과 중국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하는 ‘경제 통상 협력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 양국 간 경제협력 발전에 힘을 실었다. 중국을 향한 재계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 교류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