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매출 순위…2위 삼성전자는 미세화 공정으로 승부수

<YONHAP PHOTO-1138> Intel's campus is seen in Santa Clara on February 24, 2011 in California.  Apple unveiled an updated line of MacBook Pro laptop computers on February 24, 2011 featuring new Intel "Thunderbolt" technology for moving digital films and other data "blazingly fast." AFP PHOTO / Kimihiro Hoshino

/2011-02-25 09:20:26/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Intel's campus is seen in Santa Clara on February 24, 2011 in California. Apple unveiled an updated line of MacBook Pro laptop computers on February 24, 2011 featuring new Intel "Thunderbolt" technology for moving digital films and other data "blazingly fast." AFP PHOTO / Kimihiro Hoshino /2011-02-25 09:20:26/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근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10나노대(회로 선폭)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세계 반도체 기술이 20나노대로 들어서면서 한계에 도달했는데 삼성전자는 이 한계를 뛰어넘어 추가적인 미세화를 이룰 계획이다. 만일 미세화에 성공하면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딛고 2013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처럼 긍정적인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반도체 기업 글로벌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텔과 삼성전자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사실상 반도체 기업 상위 10위까지의 매출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2011년 7위에서 2012년 4위, 2013년 3위로 약진한 퀄컴과 2011년 9위, 2012년 8위를 넘어 2013년 6위에 입성한 SK하이닉스의 성장이다.
[뭐든지 랭킹] 인텔 아성에 도전하는 퀄컴·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매출 41.8% 증가
1위에 오른 인텔은 2013년 한 해 동안 매출액 527억8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22억91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전년도인 2012년에 비하면 매출액은 마이너스 1.2%,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6%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기일전한 인텔은 오는 8월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초저전력 프로세서 ‘쿼크(Quark)’를 탑재한 초소형 컴퓨터 ‘에디슨(Edison)’을 출시할 예정이다.

매출액 358억2400만 달러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9.2%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65억91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67.9%나 늘었다. 세 가지 반도체 분야 중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 34%로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014년 1분기 시장점유율이 11.5%를 기록해 14.3%인 인텔과의 격차가 2.8% 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6위에 오른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35억5500만 달러로 41.8%나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마이너스 2억1400만 달러에서 32억34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인력 재배치와 설비투자 확대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며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경 인턴기자 c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