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검토했던 정부는 결국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결과에 대해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된 합리적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영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사진)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결과’를 발표 중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장마리 슈발리에 수석 엔지니어. /연합뉴스

◇ 김해공항 시설 및 교통망 대폭 개선

김해공항 확장방안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이다.


국토부는 영남지역 항공수요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이번 발표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에 착수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 안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내년 중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김해공항 확장을 위한 후속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영남 지역 거점공항으로서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철도 등 연결교통망을 충분히 확충하고, 신속한 행정절차와 안정적 예산 확보 등 후속조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그간 정부를 신뢰하면서 오늘의 발표를 기다려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김해공항이 영남권의 공동번영은 물론, 국가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