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이슈]
{박성진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전 재등판}
이재용 부회장 징역 5년…삼성 “즉시 항소”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법원,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5년 선고…삼성 “즉시 항소”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8월 25일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와 횡령, 재산 국외 도피 등 주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뇌물 등을 제공했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삼성 측이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에게 승마 훈련과 관련해 지원한 부분을 뇌물로 판단했다. 승마 지원 77억여원 중 72억원이 뇌물로 인정됐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한 16억2800만원도 유죄가 됐다. 특검이 주장한 뇌물 약속액 213억원은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은 뇌물이 아니라고 봤다. 이 부회장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 씨 모녀를 알지 못했고 승마 지원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한 부분은 위증 혐의로 인정했다. 앞서 8월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도 각각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편 삼성 측 변호인단의 송호철 변호사는 선고가 끝난 직후 “1심 유죄 선고된 부분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징역형 선고로 삼성그룹의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징역 5년…삼성 “즉시 항소”
(사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박성진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청와대는 8월 24일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성진 후보자에 대해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 온 학자”라고 소개했다.

중소기업 및 벤처업계는 박 후보자 지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유능한 인재가 벤처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의 지명으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게 됐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장관 인선이 마무리된다.
이재용 부회장 징역 5년…삼성 “즉시 항소”
(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한국경제신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전 재등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얻게 됐다.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매각 가격을 9550억원에서 8003억원으로 16.2%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 요구를 들어준다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하게 된다. 박 회장과 더블스타의 양자 매각 대결로 돌아가는 것이다.

관건은 박 회장이 돈을 조달할 수 있느냐다. 박 회장이 8000억원을 마련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지불한다면 금호타이어는 박 회장의 소유가 된다. 다만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등의 부채비율이 높아 계열사 지원만 갖고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