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 명절 추석을 보낸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월요일. 송편, 차례 음식 만들기, 장거리 운전 등으로 관절·척추에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광명새움병원 이상준 원장과 함께 허리, 어깨, 손목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추석 명절증후군’. 부위별, 증상별로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허리를 숙이기 힘들다면 허리디스크 의심
신발이나 양말 신기를 힘들어하거나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일 수 있다. 허리디스크란 척추뼈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추간판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디스크를 감싸는 인대 조직이 파열돼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근을 압박, 요통 등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허리부터 발바닥까지 저리기도 한다.


허리가 굽어졌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구부리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생기며 나타나는 마비 증상을 말한다.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뒤로 구부리는 경우가 많고, 발이 차고 시려 견디기 힘들다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다면 오십견 의심
야간에 어깨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어깨가 바늘로 찌르듯 쑤신다면 오십견일 수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하며, 어깨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쉽게 나타난다. 혼자 옷을 입기 힘들거나 어깨 활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설거지 힘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설거지를 할 때, 그릇을 잘 떨어트리고 방문을 여닫기 힘들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수 있다. 손목에 팔과 손을 연결해주는 정중신경이 손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터널 안의 신경이 눌려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물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나, 통증 기간이 길어지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증상으로 알아보는 명절증후군, 관절·척추질환
광명새움병원 이상준 원장은 “추석이 지나면서 허리, 어깨, 손목 등에 통증,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관절·척추질환은 초기에 대응하면 수술 없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술적 치료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