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얼어 의심되는 동결건(오십견)
어깨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한 동결견은 50대 전후에 어깨가 아픈 증상의 ‘오십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깨가 얼었다는 의미에서 동결건이라고 불러지며 관절낭의 구축으로 인한 질환이라는 의미인 유착성 관절낭염, 유착성 피막염이라고도 불린다.

관절낭은 어깨 관절의 가장 깊은 부위에 위치하고 있는 조직이다. 얇고 넓게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 이 부위가 두꺼워지고 힘줄이나 인대와 붙어 버린다. 따라서 오십견의 발생부위는 관절낭이기도 한다.

동결건의 주요 발병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나 갑상선 질환 같은 내분비계 질환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 외에 어깨주위 외상으로 인한 장기간의 고정, 회전근 파열이나 석회성건염 등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 초기에는 어깨를 안쪽으로나, 팔을 앞으로 혹은 바깥으로 돌리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 또한,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뒤 호주머니에 손을 넣기가 힘들면 동결건을 의심해 봐야 한다.

동결건(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회전근개질환 증상이 있다. 두 질환 모두에서 능동적 관절 운동 제한이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외부로부터 오는 물리적인 운동 제한이 심하지 않지만 오십견의 경우는 이 수동적 운동제한이 심해 두 질환을 구별할 수 있다.
이렇듯, 동결건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와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하게 되는데, 팔을 앞으로 드는 ‘거상 운동’이나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인 중립 위에서 하는 ‘외회전 운동’, 등 뒤 ‘내회전 운동’ 및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다. 10초간 스트레칭 자세를 유지하고 10회 정도, 하루에 3-5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명 21세기병원 관절센터 박일호 과장은 “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요법과 약물을 통한 통증조절을 시행하면 개선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입도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고 전신 마취하에 도수조작을 하거나 개방적 유리술 또는 관절경하 관절낭 유리술을 시행하는 방법들이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