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눈앞에 다가온 2018 수학능력시험…수험생 건강 이렇게 챙기자
12년의 노력, ‘세 가지’ 관리로 지켜 주세요
12년의 노력, ‘세 가지’ 관리로 지켜 주세요
[최준용 연세바른병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 12년간의 노력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랜 기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다. 수능 날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만큼이나 학부모들도 여러 가지로 신경 쓸 게 많아진다. 이 시기에는 공부만큼이나 수험생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밤낮으로 공부하는 자녀를 위해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수험생은 수면과 운동 시간이 늘 부족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를 통해 영양을 보충하고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에 먹지 않던 보양식이나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은 오히려 배탈을 나게 하거나 소화불량 등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럴 땐 속에 부담이 없고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 주며 약해진 체력을 북돋을 수 있는 음식이 좋다. 즉 평소 먹는 식단에서 크게 변하지 않되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한두 가지 정도의 영양식을 준비하자.

일교차가 심한 요즘은 면역력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심신이 약해진 상태에 쌀쌀한 날씨는 감기나 대상포진 등에 걸리기 쉽게 한다. 규칙적인 식사 외에도 비타민 등의 종합 영양제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 줘야 한다. 공부 중간 중간에는 따뜻한 차를 마셔 체온 관리와 수분 보충에 힘써야 한다.

요즘같이 기온이 낮은 건조한 날씨에는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수험생 본인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가 제일 좋은데, 일반적으로는 섭씨 영상 20~24도, 습도는 40~60% 정도가 가장 무난하다.

외출할 때에는 두꺼운 외투를 한 개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외투를 벗는 실내에서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카디건 등을 챙기는 게 좋다. 외출 뒤에는 항상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불안감에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루 네 시간 자면서 공부하면 소위 말하는 서울권 대학(소위 말하는 in서울) 입학에 성공하고 다섯 시간 이상 자면 입학에 실패한다는 ‘사당오락’이란 유행어는 죄책감에 수험생들의 수면 시간을 늘리기도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잠이 부족해지면 생체 리듬이 깨지고 집중력도 약해져 학습 능률이 떨어지게 된다. 또 두통과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쇠약해진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5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하는 게 좋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기 3시간 전부터 카페인 성분의 음료나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사자보다 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추운 날씨에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자녀를 위해 결과보다 노력을 칭찬하고 응원하면서 ‘혼자’보다 ‘함께’라는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