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수기 시즌이 돌아오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창업 시장은 관련 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전문 교육기관을 찾아 필요한 교육을 듣거나 도서를 활용하는 등 철저한 창업 준비 과정을 거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카페24 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창업 특강이나 실무형 강좌, 외부 특강 등 다양한 강좌를 종합하면 매월 1000명 이상의 수강생들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평균 1회 교육에 참석하는 수강생이 100여 명 정도에 이른다.

20~30대가 대부분이던 수강생 비율은 2011년 이후 40~50대가 30%에 이를 만큼 전 연령대의 창업자들이 교육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전문 창업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운영 실무에서 느끼는 노하우와 비결을 듣고 싶어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요청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교육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관련 교육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카페24 교육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 교육기관에서 신규 커리큘럼을 늘리고 있다. 창업 시기나 창업자의 수준 등에 따른 맞춤형 강좌를 비롯해 초기·심화단계 등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지방 거주자들을 위한 온라인 동영상 강좌도 선보였다.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수강생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창업 강사나 전문 교육 업체들 역시 지속적인 교육안 개발을 통해 진화된 강의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창업] 쇼핑몰 창업, 전문성 갖추면 ‘인건비 폭탄’ 잡힌다
지방 거주자 위한 온라인 강좌 ‘속속’

여성 의류 전문 몰 ‘육육걸즈’와 남자 아동복 전문 몰 ‘키라키라’는 운영자들이 실제 교육을 받고 창업해 성공한 사례다.

육육걸즈를 운영 중인 박예나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창업을 마음먹었다. 창업 초기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투성이로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꼭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지면서 디자인·사진·포토샵·고객응대 등 창업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과 서적, 전문 교육 프로그램 등 박 대표는 다채로운 채널을 동원했고 기존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렇듯 ‘쇼핑몰 공부’에 매진한 덕에 인터넷 쇼핑몰 사업이 안정을 찾으면서 창업 특기생으로 대학에도 입학했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CEO로 당당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남자 아동복 전문 몰 ‘키라키라’를 운영하고 있는 장정미 대표도 아들을 낳고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직업으로 쇼핑몰 창업을 결정했다. 1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했지만 온라인 창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 장 대표는 직원을 채용하기보다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전문 교육센터를 찾아 예비 창업자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일정 기간 교육에 매진했고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장 대표가 웹 디자인을 직접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지금도 장 대표는 쇼핑몰 운영 전반을 직접 관할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기는 열혈 CEO로 성장해 가고 있다.

온라인 쇼핑 전성시대로 불리는 요즘, 쇼핑몰 창업에서 창업자 스스로가 가진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는 성공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자본금 문제보다 창업 아이템에 관한 시장 분석과 실무 운영에 대한 창업자 자신의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창업 정보와 지식을 채울 수 있는 교육 인프라가 많이 갖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비 쇼핑몰 창업자들은 준비 단계에서부터 이런 인프라를 잘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쇼핑몰 성공을 위한 지름길을 찾아가는 데도 예외는 아니다.


권계영 카페24 교육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