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등록부터 대금 지급까지 책임져…에스크로 계약으로 리스크 제거

<YONHAP PHOTO-0229> SAN FRANCISCO, CA - MAY 15: Attendees inspect the Google Chromebook Pixel laptop during the Google I/O developers conference at the Moscone Center on May 15, 2013 in San Francisco, California. Thousands are expected to attend the 2013 Google I/O developers conference that runs through May 17. At the close of the markets today Google shares were at all-time record high at $916 a share, up 3.3 percent.   Justin Sullivan/Getty Images/AFP==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2013-05-16 06:13:26/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SAN FRANCISCO, CA - MAY 15: Attendees inspect the Google Chromebook Pixel laptop during the Google I/O developers conference at the Moscone Center on May 15, 2013 in San Francisco, California. Thousands are expected to attend the 2013 Google I/O developers conference that runs through May 17. At the close of the markets today Google shares were at all-time record high at $916 a share, up 3.3 percent. Justin Sullivan/Getty Images/AFP==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2013-05-16 06:13:26/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모든 산업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도화돼 감에 따라 비IT 기업 중에서도 IT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때가 많아지고 있다. 기업이 개발·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때 내부 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심지어 내부에 IT 전담 인력이 없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IT 프로젝트는 비주기적·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이를 정규직 채용 형태로 진행한다면 비효율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결국 기업은 IT 분야를 ‘아웃소싱(외주)’하는 게 보편적이다.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은 전문적인 회사가 많지만 중소 규모라면 프로젝트 수주처를 찾기 어렵고 계약 후에도 프로젝트를 관리할 전문성이 없다.

반대로 일하는 소규모 IT 전문 업체나 프리랜서들에게도 고충이 있다. IT 외주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너무 다양해 적합한 프로젝트를 찾는 게 쉽지 않다. 또한 계약 이후에도 계약서에 없던 추가적인 업무들을 요청 받거나 대금의 일부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국내 외주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항상 등장하는 ‘을(乙) 중의 을’로 취급받는 작업자의 처우가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위시켓은 이러한 IT 아웃소싱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 10월 아웃소싱 플랫폼(베타 서비스)을 출시했다. 먼저 기업은 웹 개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쇼핑몰 제작, 워드프레스 커스터마이징 등의 IT 프로젝트를 의뢰할 수 있다. 의뢰한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개발 회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부터 개인 프리랜서에 이르기까지 지원하며 기업이 지원자를 선택하면 미팅 후 안전하게 에스크로 계약을 체결한다.

일반적인 외주는 선수금 50%, 잔금 50%의 형태로 계약이 진행된다. 하지만 기업은 작업자가 계약 후 성실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선수금을 통째로 손실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반대로 작업자는 잔금을 받는 과정에서 추가 업무를 요청받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기업은 고의로 대금 지급을 늦출 때도 있다.


2300개 기업 고객 확보
하지만 위시켓은 에스크로 계약을 통해 기업과 작업자 모두의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에스크로 계약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 대금을 입금 받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일부 중개 수수료를 차감한 후 작업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계약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선수금이나 작업자가 받을 잔금의 손실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또한 위시켓은 프로젝트의 등록부터 대금의 지급까지 기업과 작업자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시켓은 1억 원 미만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분쟁이 발생할 때 중재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위시켓은 2013년 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프로젝트 등록 금액이 38억 원을 돌파했다. 2300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5000명이 넘는 작업자가 활동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위시켓은 최근 1년간 수많은 회원들을 만나며 개선 사항들을 수집했다. 2014년 하반기에는 이렇게 수집한 내용을 바탕으로 단순한 중개 역할을 넘어 플랫폼 내부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기업과 작업자 간의 상호 평가와 업무 진행 기록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기능은 IT 아웃소싱 시장을 더욱 투명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자는 12년 차 기업인 씨엔티테크를 경영하면서 사회 환원 활동으로서 자체 예산 벤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전화성의 어드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선배 벤처기업가가 후배 벤처기업가를 양성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현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 경제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엑시트(EXIT)한 기업가들만이 액셀러레이션을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현재 앞서 시장을 개척한 선도 벤처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양성에 관심을 갖기 바라며 마지막 칼럼의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