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학연수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가난한 대학생들에게는 그저 꿈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 어학 스펙을 쌓을 수 있는 나라, 필리핀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좋은 이유

①저렴한 비용
필리핀 어학연수 비용은 캐나다, 미국, 호주 등 다른 영어권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수업료만으로도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서구권 어학연수와 달리 필리핀 어학연수는 수업료 안에 기숙사비, 급식비까지 포함된다. 또한 필리핀 왕복 항공권 가격이 미국, 캐나다, 호주로 가는 편도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빠질 수 없는 필리핀 어학연수만의 장점이다.


②눈높이를 맞춰주는 1대 1 과외식 수업
필리핀 어학연수에서는 선생님과 눈을 맞추며 진행하는 1:1 과외식 수업이 가능하다. 미국, 캐나다, 호주의 경우 1:1 수업을 하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기본 3시간 동안은 1:1 수업으로 진행하며, 학원에 따라 많게는 5시간까지 1:1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1:1 과외식 수업은 선생님이 학생의 수준에 맞춰 수업을 하며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받으며 수업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③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업방식
빡빡한 수업 일정과 엄격한 학생 관리로 단기간에도 집중할 수 있는 공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수업은 아침 6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며 주말을 제외한 주중 외출·외박 금지, 학원 내 음주가무 금지, 영어 사용 의무화 등 엄격한 규칙이 정해져 있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나 단기 어학연수를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놀라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것만은 알고가자!

①필리핀 영어 특유의 ‘타갈로그식 발음’
필리핀 어학연수를 꺼리는 이유는 필리핀 영어가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식 영어 발음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필리핀 영어 특유의 타갈로그식 발음에 익숙해져 정작 많이 접하는 미국식 영어를 못 알아들을까 봐 걱정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식 영어 발음에 가까운 선생님들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구권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②다소 불안한 치안 상태
필리핀은 우리나라에 비해 소매치기가 많고, 총기 소지도 합법인 나라다. 치안상태도 안전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유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필리핀 어학원에서는 필리핀의 불안한 치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학생증 목걸이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며 따로 보안 팀을 고용해 주위 경계를 강화시키는 등 학생들이 안전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③무방비 유흥문화
외국생활이 좋은 점은 나를 아는 사람도, 눈치를 주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필리핀에서는 밤 문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유흥문화에 한번 현혹되면 다시 빠져나오기 힘들다. 심한 경우 공부는커녕 유흥만 즐기다가 유학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고. 유혹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의 목표의식을 잊지 말고 계획한 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



준비 과정·지역 특성 체크하기

①필리핀 어학연수 준비과정
어학원, 유학원 탐색 → 수속신청 → 등록금 납부 → 인보이스 확인 → 항공권 예약, 보험 가입 → 등록금을 제외한 나머지 학비 납부 및 입학 허가서 수령 → 오리엔테이션 → 출국


②필리핀 3대 지역
세부 필리핀 어학연수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 한국학생들이 많은 만큼 일반과정부터 스파르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주말마다 각종 해양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주중에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하지만 관광지인 만큼 유흥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자기 절제가 강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지역이다.

바기오 바기오는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필리핀의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스파르타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는 어학원이 많다. 산간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유흥문화와는 거리가 멀고 해양 활동도 즐기기 어렵다. 어학공부에만 집중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다.

마닐라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는 필리핀 어학연수가 가장 먼저 시작된 지역으로 강사들의 실력이 우수하다. 다른 서구권 정규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마닐라를 많이 선택한다. 그러나 물가가 비싸고 유흥문화도 많이 발달되어 있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필리핀 어학연수 다녀와 보니
[생생 어학연수 정보] 비용↓ 효과↑ 필리핀 어학연수 A to Z
이준철(부경대 국제경영 4)


Q 유학원이 꼭 필요할까?
유학원을 통해 현지 어학원에 등록하는 편이 저렴하다. 실제로 어학원에 직접 등록을 하러 가더라도 유학원을 통해 다시 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덧붙여 유학원에선 때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잘만 활용한다면 직접 등록하는 것보다 최대 1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비용은 대략 어느 정도 들까?
수업 코스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가장 빡빡한 스케줄의 스파르타 과정은 3개월 기준으로 수업비, 기숙사비, 급식비를 모두 포함한 가격이 약 280만~350만 원 선이다. 여기에 비자를 연장하는 비용, 보험료, 생활비 등 세세한 비용을 포함하면 총 400만~500만 원 정도가 든다.


Q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첫째, 유학원 프로모션을 이용하자.
많은 유학원들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해진 기간 내에 접수할 시 수업료를 절감해주거나 비자 연장비용을 내주는 등의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유학원마다 연계된 어학원이 다 다르며 프로모션 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유학원과 접촉한 뒤 비교해봐야 한다.

둘째, 리포터 장학생 제도를 이용하자.
블로그 포스팅이나 SNS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어학원에서 진행하는 리포터 장학생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리포터 장학생은 어학원의 홍보도우미 역할로 어학연수를 하는 동안의 일지를 블로그나 SNS에 포스팅 한다. 리포터 장학생이 되면 소정의 장학금을 받거나 무료로 4주 연수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셋째, 비행기 표는 미리미리 구입하자.
비행기 표 값은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예약할수록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방학기간에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서둘러 예매를 해야 한다. 방학 때는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여행지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학연수를 계획하기 2~3개월 전부터 비행기 표를 미리 구매해놓자.


Q 연수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보통 2~3개월을 추천한다. 2~3개월 이후부터는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어학공부를 2~3개월보다 더 하고 싶다면 차라리 필리핀에서 2~3개월을 연수한 후 미국, 캐나다와 같은 영어 본국에서 연계연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고은혜 대학생 기자(부경대 국제통상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