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민 스타트업 CEO] 김화경 로켓뷰 대표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


[2020 국민 스타트업 CEO] 프라이스 택 ‘찍검’하면 화장품 가격비교·고객후기 보여주는 ‘로켓뷰’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로켓뷰는 ‘찍검(찍고검색)’ 서비스를 운영한다.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플라스틱 상품 이름표(프라이스 택)을 카메라로 찍으면 앱을 통해 가격 비교, 고객 후기 등 다양한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다. 카테고리별로도 UI를 다르게 설정했다. 예를 들어, 선케어는 워터프루프 여부나 백탁 여부 등을 알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 속성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인포그래픽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로켓뷰만의 특징이다.


김화경(41) 대표는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Creative Lab) 출신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에서 8년 가까이 일했던 그는 C랩에서의 스핀오프를 계기로 창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에게 창업은 결코 ‘일탈’이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IT벤처에서 3년간 개발자로 일했던 그는 IT시장을 더 알기 위해 스웨덴 왕립공대에서 HCI 관련 석사를 취득했다. 이곳에서 북유럽의 앞선 IT기술을 체감한 그는 이를 한국에서도 꼭 활용해보고 싶었다.


귀국 후 삼성전자에서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얼마 뒤, S# TF에서 차차세대 갤럭시 폰에 들어갈 콘셉트를 발굴하던 그는 MSC, SW센터, DMC연구소 등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일이 힘든 건 똑같았지만 여러 직군의 동료와 협업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오랜만에 출근길이 설레더라고요. 또 스타트업 관계자를 많이 만나면서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C랩을 거쳐 퇴사 바로 다음 날 로켓뷰를 설립했죠.”


초기 찍검 서비스는 가격비교와 리뷰 서비스만 있었다. 또 프라이스 택이 있는 모든 제품에 적용했다. 그러다 넓게보다는 좁게, 대신 촘촘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던 김 대표는 H&B 스토어의 성장세와 세대·쇼핑 트렌드를 고려해 소비주기가 잦은 화장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5년차 IT 개발자로서 보유한 여러 기술을 접목해 2018년 10월, 현재의 찍검을 만들었다.


대기업 출신으로서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역시 하나부터 열까지 어려운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또 다른 끈끈함이 있다는 것이 그의 소감.


“스타트업은 경쟁보다 서로 도우려는 마인드가 강한 조직이더라고요. 처음에 정말 많은 선배 대표들이 도움을 줬어요. 지나가본 길에 대해 솔직히 얘기해주고 방법도 많이 추천해줬죠. 후배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려는 문화가 정말 멋있습니다.”


현재 로켓뷰는 서울 서초구의 AI양재혁신허브에 입주해 있다. 서울시와 카이스트가 인공지능관련 기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입주공간으로 2019년 12월, 로켓뷰가 이 사업에 선정됐다.

로켓뷰는 현재 화장품과 관련해 가격˙사용후기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구매 패턴 데이터도 모으고 있다. 향후에는 이 데이터 분석을 강화할 예정.


“유럽에서 데이터 선진국의 진면목을 봤어요. 한국도 조만간 데이터를 제대로 모으고 분석해 재가공하는 데이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고 로켓뷰는 그때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로켓뷰는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으로 공간 자금 투자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법인 설립: 2016년 11월

사업 아이템: 찍고 검색 찍검 모바일 서비스, OCR 텍스트 데이터 수집 솔루션과 오프라인 데이터 분석 시스템

성과: 다운로드 수, 행동패턴데이터로그 수 2019년 대비 300% 성장, 데이터 수집·가공·분석 관련 컨설팅 진행, 오프라인 매장들과 제휴 논의 중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