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2017년 2조 3322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기준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규모는 1조 5684억 원으로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사료산업이 4841억 원, 동물 및 관련 용품산업이 3849억 원, 수의 서비스 산업이 6551억 원, 장묘 및 보호 서비스가 338억 원, 보험이 6억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잡스페셜] 올해도 ‘반려동물’에 주목하라… 2027년까지 지속 ‘상승세’ 예상

반려동물 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 단연 사료시장이다. 주로 식품업체들이 자사의 노하우를 반려동물 사료시장에 접목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업계에선 비교적 이른 1988년부터 반려동물 사료를 생산 중이다. 2013년엔 ‘오프레시’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이듬해 이듬해엔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오네이처’를 잇따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펫푸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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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2014년 ‘뉴트리플랜’을 런칭하고 건·습식사료와 간식류, 펫밀크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림그룹은 2017년 펫푸드 계열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펫푸드를 표방한 브랜드 ‘더 리얼’을 운영 중이다. 2013년 ‘아미오’ 브랜드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반려견·반려묘의 사료와 다양한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도 홍삼 성분을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런칭했다.


생활용품기업인 LG생활건강은 조금 이례적이다. 2016년, 펫뷰티 전문브랜드 ‘오스 시리우스’(O's Sirius)를 런칭하고 애완용 샴푸 등을 선보이다가 현재는 프리미엄 사료 ‘시리우스 윌’을 병행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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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못지않게 최근 반려인에게 인기 있는 상품은 바로 스마트기기다. LG유플러스는 3월 펫팸족 가구를 대상으로 유무선 결합 시 혜택을 제공하는 ‘펫 플러스’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반려동물 전용기기, 반려동물 커뮤니티, 반려동물 배상보험 가입까지 모두 담은 펫케어 토탈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에 ‘U+펫프렌들리 룸’을 조성하고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 뿐 아니라 반려동물 간식 및 장난감 등을 비치했다.


인터파크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톡 집사’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 수의 간호사, 동물 매개 치료사, 애견 미용사 등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사가 상담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는 ‘톡집사 2.0’으로 업그레이드 출시하고 자연어처리 기법 텍스트 분석, 학습 자동화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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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는 반려동물 멀티숍 브랜드를 속속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 8월, 대표이사 직속의 ‘펫 비즈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이듬해, 강남점에 백화점 최초로 90㎡(27평)규모의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스토어 ‘집사(ZIPSA)’를 오픈했다. 집사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와 특성에 따라 문제점을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 고객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매장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사료 전문 중소기업인 ‘갤럭시펫’, 수제 간식 제조업체 ‘키친앤도그’ 등 반려동물 중소기업과 협업했다. 또 반려견 산책 서비스 플랫폼인 ‘우프’와 연계해 반려동물 산책 대행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


이마트는 2016년 ‘몰리스펫샵’을 런칭하고 반려동물 분양, 병원, 미용실, 호텔, 유치원, 쇼핑, 카페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 이랜드는 애견용품 브랜드 ‘펫본’을 선보이고 NC백화점 모던하우스 내 반려용품숍을 열었다. SSG닷컴은 지난해 9월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스타트업인 ‘페팸(PeFam)’과 손을 잡고, 전문 펫시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펫시터들은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올 1월, 처음으로 반려동물 카테고리 제품인 ‘디어펫 샴푸’를 내놨다. 애경산업은 앞선 2016년 펫케어 전문 브랜드 ‘휘슬’을 선보이고 강아지·고양이 겸용 약용샴푸, 반려동물 구강 덴탈케어 제품 등을 출시했다.


인력의 ‘寶庫’, 기업-대학 간 교류 활발


[잡스페셜] 올해도 ‘반려동물’에 주목하라… 2027년까지 지속 ‘상승세’ 예상



반려동물 산업의 비전을 감지하고 관련 인력 양성에 새롭게 힘을 쏟는 대학들도 있다. 연암대는 최근 LINC+ 사회맞춤형 신규 협약업체로 반려동물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 ‘위드랜드’를 선정하고 LINC+ 사회맞춤형학과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연암대는 LG가 설립하고 LG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 사립 농축산 특성화 전문대학이다.


위드랜드는 서울시 청담동 본점에서 훈련, 미용, 쇼핑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설들을 한 곳으로 통합한 복합 반려문화공간을 운영 중이다. 연암대와 위드랜드는 공동으로 전문 인재를 양성해 향후 취업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우송정보대 평생교육원은 올 2월, 제1기 반려동물 관리사(펫시터, 도그워커 직렬) 자격취득 과정을 개강했다. 이에 앞서 평생교육원은 이 과정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티피코리아, 모리아 타운 등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남서울대는 지난해 10월 강원대 수의과대학과 가축(반려동물)의 위생과 질병관리를 위한 가상증강현실 기술 연구와 콘텐츠를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서울대 가상증강현실센터는 에콰도르의 직업훈련시설과 교육기관에 자동차 정비 및 산업안전 분야의 교육을 가상현실로 개발, 전수하는 사업을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 추진하고 있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