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진희연 대학생 기자] 영상 플랫폼이 발달한 21세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글이 아닌 영상으로 기록 및 공유하고 있다. ‘브이로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edi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이다.
대학생들도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대학생 브이로거들은 자신의 시험기간, 개강, 종강, 축제 등 소소한 대학생활을 보여준다. 같은 대학생 신분임에도 그들의 일상을 시청하는 대학생들 또한 많다.
소소한 일상임에도 그들의 일상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 이들의 일상에는 어떤 특별함이 숨겨져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까. 깔끔담백한 대학생의 일상으로 같은 대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학생 브이로거 ‘조은’(국민대 한국역사학·3학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조은’ 브이로그 썸네일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채널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유튜버 조은입니다:) 제 대학생활 및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브이로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지 않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바쁜 일상을 찍고 있습니다. 주로 요리, 여행 등 영상을 깔끔담백하게 찍어 전달하려고 합니다!”
- ‘일상 브이로그’를 찍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는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 베이킹을 하는 모습, 맛집 탐방하는 모습, 책 추천 등 일상과 취미생활을 올렸죠. 더 생생하게 일상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고 유튜브에 처음 영상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제 평범한 일상을 사랑해주시는 구독자들이 생기면서 흥미가 붙어 지금은 일상 브이로거가 되었습니다.”
- 주로 어떤 내용을 올리나요.
“학기 중에는 주로 대학생활을 찍어요. 수강신청, 개강, 시험기간, 과제기간 등 대학생활 중에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에는 여행 영상, 취미생활 영상, 요리하는 영상 등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저는 영상으로 하루를 기록하고, 그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어요:)
- 학기 중에 편집하고 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나요.
“쉽진 않습니다.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까지도 영상을 찍습니다. 편집도 컷 편집, 자막, 영어 자막, 음악 설정 등 세세한 부분을 다 혼자 하죠. 하지만 재밌고 힘들지 않아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채널을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저만큼 제 채널을 좋아하는 5400명의 구독자 분들 덕이에요:) 시험기간이나 과제가 많은 기간에 영상 제작과 편집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귀찮거나 힘들진 않았어요! 원래도 바쁘게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힘들지 않은 걸 수도 있구요ㅎㅎ”
- 유튜브에 일상을 공유하면서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전에 아르바이트 브이로그를 올린 적이 있어요. 굉장히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누가 댓글에 업소명을 계속 언급했고 갑자기 무섭더라고요. 혼자 일하는 곳인데 영상을 보고 누가 찾아오진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들었죠. 그 카페에 피해를 줄 수도 있을 거고요. 그래서 결국 영상을 삭제하기까지 했는데 그땐 조금 불편했어요. 영상으로 나를 유추하고 나를 파악하려한다는 게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찍어요.”
- 반대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얼굴도 모르는 구독자들이 제 일상을 보고 사랑해주시는 거죠. 아직도 얼떨떨하고 감사하고 행복 합니다:) 힘이 되는 좋은 말을 많이 들으면 감사하고 제 일상이 값진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 브이로거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한 마디 해주세요.
“고민하지 말고 바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쑥스러울 수 있고 금방 질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후회는 하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아요! 일단 영상 하나 만들어보고 올려보세요! 그럼 생각보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게 되고 그게 너무 값지고 감사할 거예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일단 시작해보기! 하루하루 값진 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사랑받는 인생을 살아요, 우리!”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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