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선명여고 여호빈 양, “특성화고 잘못된 선입견 깨야”

[하이틴 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선명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인 여호빈 양(19세)은 “중학교 시절 특성화고는 소위 말하는 ‘꼴통학교’인 줄 알았다”며 “공부에 흥미도 없고 목표도 없이 놀기만 하는 예의 없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라는 편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 양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었다”며 “우리 학교는 인성을 중요시하며 항상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인사를 잘한다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특성화고에 입학한 학생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열정을 다해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2017년 선명여자고등학교 경영정보과 입학

2019년 3학년 재학 중

특성화고 입학 계기를 설명해 주세요.

중학교 때 어중간한 성적을 유지했어요. 이 성적으로 일반고에 진학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3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선명여고에 입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본인의 인식은 어떤가요.

알아보지도 않고 특성화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입학 후에는 당시 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성화고 입학 시 부모의 반대는 없었나요.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경남권은 교육의 도시로 사실 특성화고를 반기는 부모님이 많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로 특성화고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노는 곳이라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습 니다. 이 때문에 특성화고 진학에 반대를 많이 했습니다.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성화고는 어떤 학교인지 설명해 주세요.

특성화고는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이나 자격증, 취업 또는 진학 준비 과정 등 모든 것이 자기 자신에게 달린 곳인 것 같습니다. 일반고는 이미 잘하는 상위권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이기려면 상당한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특별히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노력에 비례하는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1618] 선명여고 여호빈 양, “특성화고 잘못된 선입견 깨야”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 자랑해 주세요.

우리 학교는 ▲금융회계과 ▲경영정보과 ▲외식조리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주의 유일한 상업계 여자고등학교입니다. 다양한 자격증 준비반을 개설해 취득에 힘씁니다.

야간에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특별반, 취업반, 지역인재공무원반, 부사관반 등 자신의 목표를 위해 집중할 수 있도록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업계고등학교 관련 사무직군에 적합한 역량을 주로 기릅니다. 우리 학교 졸업생들은 공기업, 금융권, 중소기업 등 다양한 곳에 취업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승강기안전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다양한 공기업에 취업했으며 ▲KEB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신협 등 금융권에도 이름을 빛냈 습니다.

학교의 장단점을 설명해 주세요.

학교의 장점이면서 단점은 모든 것이 자신이 노력하는 것에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1학년 때부터 자신의 목표를 찾아가며 공부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란?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곳입니다. 일반고에 갔더라면 정말 암울한(?) 생활을 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는 취업과 진학의 선택의 폭이 넓으며 제가 한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어서 매번 뿌듯함을 느끼고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목표(꿈)를 말해주세요.

제 목표는 선 취업 후 학습 제도를 활용해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퇴직 이후에는 회의실, 연습실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큰 카페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특성화고 입학을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계속 강조를 하고 싶은 게 특성화고는 자신이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곳입니다. 일반고 학생들보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낮은 편이고 내신이나 각종 활동들에서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대학교에 입학하는 이유도 취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교라는 과정을 생략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조금 더 빨리 수행할 수 있고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한다면 불가능할 것들이 특성화고에서는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요구하는 스펙의 정도가 낮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한다면 결과는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의 궁극적 목표는 취업입니다. 특성화고라는 강점을 활용해 취업과 진학의 다양한 선택의 폭에서 고민을 하길 바랍니다. 취업을 준비한다면 공기업, 대기업, 금융권의 고졸 공채를 활용해 조금 더 빠르고 멋있는 목표를 이루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