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경남정보고 박상현 군, “특성화고는 꿈을 만들어주는 곳”

[하이틴 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경남정보고 금융경영과에 재학 중인 박상현 군(19세)은 중학생일 때 자신을 공부를 하는 것도 안하는 것도 아닌, 어디에나 있는 ‘어중간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3년 후 미래를 그려봤을 때 절대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특성화고를 선택한 그는 현재 ‘꿈이 있는 학생’으로 변신, 취업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특성화고에만 있는 선 취업 후 학습 지원제도에도 관심이 많은 박 군은 취업 후에도 계속 꿈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2017년 3월 경남정보고 금융경영과 입학

2019년 7월 3학년 재학 중

특성화고 입학 계기를 설명해 주세요.

중학교 때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설명회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 위치는 공부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아닌 어디에나 있는 어중간한 학생정도였죠. 당시 특성화고에 들어가면 스스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노력만 뒷받침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기회가 온다는 말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첫째는 진학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고에 들어가서 대학이라는 한 길만을 목표로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둘째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특성화고에 일단 진학해 진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잡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본인의 인식은 어떤가요.

입학 전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특성화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공부보다는 노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로 인식되고 있듯이 중학교 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이든 노는 학생, 공부하는 학생 등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이 있는 것처럼 우리학교도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는 친구들, 대학을 목표로 내신 관리하는 친구들, 아직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집중하는 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여러 경험을 해 보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성화고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특성화고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3년 후의 자신의 미래를 예상했을 때 절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학교, 남들이 다 가는 그런 뻔한 길이 아닌 내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학교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됩니다.

특성화고는 어떤 학교인지 설명해 주세요.

내 생각을 꽃 피울 수 있는 학교로 일반고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 내가 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것에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1618] 경남정보고 박상현 군, “특성화고는 꿈을 만들어주는 곳”


금융 관련 학과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요.

1학년 때는 회계와 컴퓨터 활용에 대한 기초과목 및 국, , 수 보통 교과를 배웁니다.

2학년 때는 인력양성유형에 맞는 전문 교과 중심으로 회계실무, 금융실무, 프로그래밍 등을 실습위주로 배우게 됩니다.

3학년 때에는 실무과목을 중심으로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웁니다. 예를 들면 창구관리, 매장관리, 인사, 세무실무, 전자상거래실무,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응용 프로그래밍 화면 구현,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등을 배우게 됩니다.

나에게 특성화고란?

나에게 자신감을 준 곳, 내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을 깨닫게 해준 곳입니다.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을 꾸준히 준비하고 전산회계, 전산회계 운용사, 한국사능력검정, 컴퓨터활용능력 등 취업에 필요한 여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입학을 후배들에게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좋은 대학에 가도 좋은 곳 취업하기가 어려운 요즘 현실을 감안 하면 차라리 특성화고를 통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주는 요즘 정책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성화고 특채, 특성화고 특별전형 등을 활용해 취업도 하고 진학도 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성화고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일방적인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하고 싶은 분야에 맞는 교육과정을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관련 분야에 선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외에도 방과 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자신의 취미와 소질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부분 에서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공부에 자신이 없고 미래는 걱정되고 일반고에 들어가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성화고로 오는 게 맞는 것 같아. 일단 시간적 여유가 많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단다. 선 취업하고 싶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돈을 벌고 싶은데 특성화고 만한 곳이 있을까? 나는 없다고 봐

특성화고 입학할 때 가장 신경 써서 봐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가서 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자기관리를 할 수 있을까? 적당히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고 진짜 공부가 필요해지는 시기가 오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까? 이렇게 자신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는 한편 특성화고 진학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보고 입학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무래도 공부하는 학생들과 노는 학생들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애들이 활기차고 공부하기가 좋아서 온 학생들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하게 이룰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하기 전까지 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은.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취업하기 위해 이 학교를 선택했기에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원하는 곳에 꼭 취업하고 싶습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