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시 00하면 합격한다?"···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면접 소문의 진실과 거짓’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올 하반기 채용은 서류 전형과 인·적성시험이 끝무렵에 다다르면서 면접 전형을 앞두고 있다. 이맘때면 면접과 관련된 소문으로 불안해하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과연 취업 시장에 떠도는 면접 소문은 사실일까. 기업 인사담당자 262명을 대상으로 ‘면접 소문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 물었다.

면접관의 질문이 많은 건 ‘합격 시그널’일까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질문을 얼마나 하고 어떤 성격의 질문을 하는지에 따라 합격 여부를 짐작해 페이스를 잃는 구직자들이 있다. 이에 따라 면접관의 질문들은 합격 신호인지 불합격 신호인지 궁금해하는 구직자들도 있을 것이다. ‘면접관으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으면 합격의 신호’라는 소문에 대해 인사담당자가 63.0%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면접관이 부정적인 질문을 하면 탈락의 신호’인지에 대해서도 80.2%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단순히 질문 빈도나 긍정·부정의 여부보다는 ‘질문의 취지와 답변’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달린 것이다. 그중 부정적인 질문은 지원자의 대응력이나 스트레스 저항력을 보기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관심이 있는 지원자에게도 부정적인 질문을 많이 한다. 질문에 흔들리지 말고 페이스대로 면접을 이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야근·지방 근무 NO하면 불이익이 있나

야근이나 지방 근무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솔직하게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지원자도 있으나 대답은 신중해야 한다. 인사담당자에게 ‘야근·지방 근무 가능 여부를 물을 때 못한다고 하면 불이익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56.1%가 ‘그렇다’고 답했다. 본인의 소신에 따라 답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야근이나 지방 근무 가능성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야근·지방 근무 가능성이 적은 회사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신중한 답변이 필요하다.

PT 면접, 발표력보다는 ‘문제 해결력’이 우선

PT 면접은 발표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다는 말이 있다. 인사담당자들이 말한 결론은 ‘NO’다. 인사담당자 84.0%가 PT 면접에서는 ‘발표력보다 주어진 과제를 얼마나 잘 해결했는지를 더 높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직무 역량 중심 평가가 보편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PT 면접으로 지원자의 문제 해결력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 역량을 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발표력이 좋으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발표력보다는 발표 내용을 신경 쓰는 것을 추천한다.

역량 뛰어나도 인재상 맞지 않으면 탈락

지원자들은 직무 역량 쌓기에 집중해, 지원 회사의 인재상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이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재상과 맞지 않으면 탈락한다(69.1%)’고 답했다. 본인의 역량을 강조하다 자칫 회사의 인재상과 상충되는 답변을 하는 사례가 있으니 반드시 인재상 숙지를 하길 바란다.

면접에서 탈락하면 재지원 시 필터링 없어

1차 면접이나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은 추후 재지원 시 필터링해 아예 서류 검토 대상에서부터 빠진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인사담당자 55.3%가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재지원이 가능한 기업이라도 탈락 원인에 대한 분석과 보완 후에 다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본인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지 않은 재지원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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