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문제집보다 높은 난이도의 문제, 그리고 문제 유형 변경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소모했어요.”


CJ그룹 종합적성검사가 1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부산 외 총 10곳에서 동시 진행됐다. 그 가운데 CJ제일제당 종합적성검사 현장인 목동중학교를 방문해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응시생들을 만나봤다.


[CJ종합적성검사] 올해 1100명 뽑는 CJ···응시자들 “‘언어영역·도식이해영역’ 어려웠다, ‘인성검사’ 평이한 수준”

△19일 서울 목동중학교에서 CJ그룹 종합적성검사가 치러졌다.(사진=김혜선 인턴기자)

CJ종합적성검사는 준비 시간 제외, 약 3시간 동안 세 부분으로 나눠 치러졌다. PART 1은 △1교시 언어추리(25문항, 30분) △2교시 언어 독해(15문항, 15분)로 진행된다. PART2는 △3교시 응용 수리 및 자료해석(25문항, 35분) △4교시 도식 이해(15문항, 35분)이었으며, PART3 △5교시 인성검사(270문항, 45분)로 구성됐다.

[CJ종합적성검사] 올해 1100명 뽑는 CJ···응시자들 “‘언어영역·도식이해영역’ 어려웠다, ‘인성검사’ 평이한 수준”

△4시 55분 시험을 마치고 목동중학교 정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사진=김혜선 인턴기자)


오후 4시 55분, 시험이 끝난 응시자들은 교문을 통과했다. 일행과 정답을 맞히며 퇴실하는 이들도 보였고,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님의 차에 올라타며 시험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는 응시생들도 볼 수 있었다. 다수의 응시자들은 문제가 어려워 한숨을 내쉬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 날 시행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동시 준비했다는 이동건(27) 씨는 어려워진 CJ종합적성검사 난이도를 언급했다. 이 씨는 “GSAT를 준비하며 느꼈던 문제 수준보다 이번 CJ종합적성검사 난이도가 높았다”며 “수리영역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전부 풀지 못했다”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전체 문제 중 약 80%를 풀고 나왔다는 이 모(28)씨는 4교시 도식 이해 영역에서 문항과 예제가 상이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4교시 도식 이해 영역에서 문항과 예제가 상이하게 나왔다”며 “문항과 예제의 회전방향이 다르게 나와 있어 문제를 풀며 당혹했다”고 말했다.

언어 영역, 도식 이해 영역 가장 어려워···‘도식 이해 영역서 문제 유형 변경’

더불어 이날 CJ종합적성검사에서는 각 영역에서 당혹스럽거나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가 출제돼 응시자들을 당황시켰다. 응시자들이 가장 어려웠다고 느낀 언어Ⅰ·Ⅱ영역에서는 예상치 못한 철학 문제가 나왔다. 가장 어려웠던 영역으로 언어영역을 꼽았던 양 모(27)씨는 “예상치 못하게 철학 문제가 나왔고 그 내용이 플라톤, 소크라테스에 관련된 내용이라 당황했다”며 “평소 언어영역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4교시 도식 이해 영역은 평소와 다른 문제 유형을 출제해 응시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이전까지 CJ종합적성검사의 도식 이해 영역은 9칸의 도형으로 모양을 유추하는 것이었지만 이번 하반기에서는 도형의 칸수를 16칸으로 늘렸다.

문제집을 통해 유형을 익혀왔다는 응시생 전 모(27)씨는 “도식 이해 영역은 문제집을 통해 많이 학습해 기존 유형은 제대로 숙지하고 있어서 못 풀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며 “9칸에서 16칸으로 형태가 갑자기 바뀌어 학습했던 유형과 상이해 당황했고 이 문제를 풀면서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27)씨도 공간 지각 영역을 어려웠던 영역으로 꼽았다. 공간 지각 영역에서 약 4문제를 풀지 못하고 나온 이 씨는 “이번에 회전, 알고리즘을 이용한 문제가 나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일부 응시자들 “문제 난이도 평이해”···“CJAT는 시간 촉박하지 않아”

일부 응시자들은 문제 수준이 평이했다고 답했다. 인턴생활을 병행해 준비 시간이 넉넉지 않았다는 안 모(26)씨는 “언어 영역에서 문단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평소 공부를 해왔던 부분이라 자신있었고, 비교적 어렵지 않게 나와 푸는 데 힘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45분 동안 270문제를 풀어야 하는 CJAT(인성검사)도 응시생들 대부분이 평이했다고 말했다. 응시생 양시현(27)씨는 “시간이 모자라지 않고 오히려 넉넉해 15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며 “솔직하게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느끼진 않았다”고 말했다.

CJ그룹 측은 이번 종합적성검사가 상반기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CJ종합적성검사 합격자 발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정돼 있다. CJ그룹은 종합적성검사 합격자에 한해 각 계열사별로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선발을 할 예정이다. CJ는 올해 총 1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CJ종합적성검사가 있던 19일 CJ그룹 외 IBK기업은행, 우리금융그룹, SGI서울보증 등 기업 필기시험과 공공기관(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서부발전 등) 합동 필기시험이 동시 진행됐다. 이날 CJ종합적성검사는 80%이상의 응시율을 보였다.

hsunn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