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전 취업 동향을 파악하라”…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2019 문화예술 JOB이야기’

△10월 29일 성균관대에서 ‘2019 문화예술 JOB이야기’가 진행됐다. 업계 재직자와의 토크콘서트 모습.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9일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에서 ‘2019 문화예술 JOB이야기’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를 탐색하는 구직자들에게 관련 분야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문화예술분야 입직 전략 및 경력개발 강연 △동종업계 선배에게 듣는 문화예술 JOB이야기 △선배와의 1대 4 그룹별 진로상담 △희망 기관 및 기업과의 1대 1 취업 상담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엔 8개 기관 및 기업, 10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130여 명의 예술 분야 관련 학과 졸업(예정)자 및 문화예술 분야 입직 희망자가 참여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전 취업 동향을 파악하라”…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2019 문화예술 JOB이야기’

김혜진 예술경영지원센터 전략기획팀·창업투자기반팀 팀장은 문화예술분야 입직 준비전략 및 경력개발에 대해 강연했다. (사진=김지민 기자)



첫 번째 순서로 김혜진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전략기획팀·창업투자기반팀 팀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김 팀장은 예술경영지원센터 채용 전형을 예를 들며 문화예술 분야 기관 입사 시 서류와 필기, 면접 합격 전략 등에 대해 많은 조언을 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취업 전형은 서류전형(이력서, 자기소개서)-필기시험(NCS 필기, 논술)-면접(구술면접 혹은 외국어 면접) 크게 3단계로 입사 시험이 진행된다. 필기시험에선 미술사 관련 지식 문제, 관심분야에 관한 질문 등이 나온다.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썼던 경험과 경력이 사실인지, 과장된 부분은 없는지를 확인하고 얼마나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또 인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태도를 보며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도 확인한다.


서류작성 시 경력자의 경우, 직장·직업·직무에 맞는 활동을 기입하면 된다. 예를 들면, 소극장에서 밴드 활동 경험, 문화예술 자원봉사활동 경험 등 관련 활동을 적으면 된다. 응시하는 분야와 상관없는 경력은 불필요하므로 기입하지 않는다. 김 팀장은 “경력이 없는 경우 사실상 불리하다. 시간 있을 때 틈틈이 하고 싶은 일과 관련한 사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기입할 것이 없다면 응시한 회사(분야)에 대한 관심, 향후 하고 싶은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필기 전형-논술 문제(공공기관 예시)

Q. 공공기관에서 생산된 산출물의 아카이브는 어떤 측면에서 중요한지 설명하시오. (‘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Q. ‘도시 공간, 문화적 향유’를 주제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서술하고 문화이벤트를 제안하시오. (‘18 서울문화재단)

Q. 극장 용에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공연을 한다고 할 때, 효과적인 홍보기획 및 운영방식을 제안하시오. (‘18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 팀장은 “논술 문제는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 질문을 출제 기관에서 왜 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기관에서 채용하는 직무 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에서도 꼭 정답을 말하지 않아도 좋다. 대신 질문에 답할 때의 태도, 언행이 중요하므로 지원자는 항상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볼 때는 앞으로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해나가고 싶다고 당차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전 취업 동향을 파악하라”…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2019 문화예술 JOB이야기’

△문화예술 분야 재직자와의 토크콘서트 현장. 이날 강연장엔 130여 명의 구직자가 참석했다.



다음으로 토크콘서트 ‘선배에게 듣는 문화예술 이야기’가 진행됐다. 무대에는 박다솜 아트숨비 예술기획팀 대리, 백지홍 미술세계 편집장, 국립극장 공연기획팀 PD, 이민재 예술의전당 홍보부 사원이 올라 선배로서 업계 입직 준비와 전략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어 구직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문화예술 분야 재직자와 구직자 간의 현장 Q&A


Q. 취업 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또 취업 준비를 위해 쌓은 경력이나 준비사항이 있다면 말해달라

박다솜 아트숨비 예술기획팀 대리(이하 박다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갔다. 문화예술 분야에 막연하게 관심이 많아서 한옥에 대한 교육, 문화예술 교육 등을 수강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도움이 된다. 각자 갖고 있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인 수강생들과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서로 정보가 공유가 된다. 관련 사이트, 취업 박람회 등도 꾸준히 컨택했다.”


이민재 예술의전당 홍보부 사원(이하 이민재) “주변 선배 중에 문화예술 관련 기관이나 관련 업계 재직자가 있다면 찾아가거나 메일을 보내서라도 정보를 얻길 바란다. 온라인 사이트에 나와 있는 정보보다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Q.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자소서와 포트폴리오 작성방법이 있을까

박다솜 “나는 면접자가 아니라서 정답은 아니지만 조언하자면,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작성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Q. (백지홍 미술세계 편집장에게) 면접 시 어떤 역량들을 파악하는지 궁금하다

백지홍 미술세계 편집장(이하 백지홍) “미술세계 내에 인력이 풍부하지 않아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바로 업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원자의 글을 보면서 약간의 수정을 거치면 바로 지면에 실을 수 있는 정도인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Q. 면접 전형 준비와 면접장에서의 팁을 부탁한다. 그 외 조언이 있으면 말해달라

이민재 “예술의전당은 오래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 따라서 면접장 안에 들어왔을 때부터 밝은 이미지와 분위기를 전하는 지원자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면접 때 밝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면접관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르신께 조곤조곤 설명해드리는 느낌으로 대답하면 된다. 본인을 우호적으로 봐주는 면접관과 더 많은 아이컨택을 하며 대화하는 것이 위압감을 덜 느낄 것이다.”


박다솜 “문화예술 분야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체력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다. 밤샘 작업도,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도 많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만큼 여러 갈등과 마주하게 될 텐데 그걸 이겨내려면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Q. 대학원 진학을 꼭 해야 할까

이민재 “취업의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전문가적인 소양을 기르기 위해 깊게 공부할 목적이라면 대학원 진학이 도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학사 졸업이라면 바로 회사에 입사해 업무 경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수정 국립극장 공연기획팀 PD “현재 많은 기관과 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어서 학력에 대한 제한이 없다. 국립극장의 경우 학부 졸업만 충족되면 입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백지홍 “업무 경험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현실도피의 방법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Q. 비전공자나 다른 산업 분야 재직자가 문화예술 분야로 이직할 때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민재 “‘직무’에 초점 두고 접근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 홍보 직무로 일관된 경력을 갖고 있었기에 이직이 가능했다. 관련 활동과 경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직 시 직무로 접근하되 희망하는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전 취업 동향을 파악하라”…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2019 문화예술 JOB이야기’

△경영관 1층 스터디홀에선 참여 패널과 1대 4 그룹별 진로상담이 이어졌다. 예술의전당 홍보팀 이민재 사원과 구직자가 진로상담하는 모습.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전 취업 동향을 파악하라”…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2019 문화예술 JOB이야기’

미니 잡(Job)페어 현장. 구직자들은 현장접수를 통해 원하는 기관 및 기업의 리쿠르팅 부스에서 자유롭게 진로상담할 수 있었다.



1시간가량의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경영관 1층 스터디홀에선 참여 패널과 1대 4 그룹별 진로상담이 이어졌다. 또 리쿠르팅 부스에선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BRANTIST △아트숨비 △성북문화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문화예술 분야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구직자와 1대 1 현장 상담이 이뤄졌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 구직자는 “문화예술 분야 입사에 대한 정보가 생각보다 적어서 막연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관심 있는 업계 재직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해당 기관과 기업의 분위기, 입사 합격 팁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1월 2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전시3실에서 ‘2019 예술경영 취업박람회 -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행사를 연다. 5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강, 취업 및 채용 상담부스, 맞춤형 자기소개서 클리닉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min503@hankyung.com

[사진 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