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김연호 아톰소프트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동국 스타트업 CEO 50]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위험 예측 딥러닝 적용 플랫폼 만드는 ‘아톰소프트’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냉장고를 포장해 차로 운반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자동차 흔들림을 포함해 여러 가지 진동으로 제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생기죠. 이것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파손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우리 기술의 핵심입니다.”


아톰소프트는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아톰소프트는 수치해석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대규모의 해석결과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다. 딥러닝은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딥러닝의 핵심은 데이터를 통한 예측이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해 인간이 사물을 구분하듯 컴퓨터가 데이터를 나눈다. 아톰소프트는 이런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의 성능 예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회사명인 아톰(Artom)은 ‘Art of Mechanics’를 줄인 표현이다.


김연호(46) 아톰소프트 대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성을 발견해 그 분야에서 꾸준히 일해 왔다. 그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3D가시화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몇 안 되는 개발자이자 사업가다.


김 대표는 직장 생활 17년 만에 노트북 하나로 창업을 시작했다. 그는 “수치해석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시장이 포화상태였어요. 수치해석에도 데이터를 접목하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어요. 그 기대감으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DOE 기반 충격해석 자동화 시스템 개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의 히스토그램차트 라이브러리 판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MnS정보저장소의 상세 데이터 구조 설계 과제 등을 수행했다. 설립 첫해인 올해 아톰소프트는 3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아톰소프트는 9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식 인정을 받았다. 10월에는 ‘랜덤 진동해석 자동화 시스템 개발’이라는 성과도 냈다. 김 대표는 “아톰소프트가 공학 기반의 데이터 기술을 사회현상에 적용한 소셜 플랫폼 기업으로의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동안 꾸준히 성장한 아톰소프트. 김 대표에게 힘든 시기는 없었을까. 김 대표는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창업하면 누구나 잘 되겠느냐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나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도 매출이 생기고 꾸준히 사업이 성장하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습니다.”


김 대표는 “창업 후 가장 된 보람된 순간으로 ‘나를 기억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를 느끼는 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람은 이성이 아닌 감성에 따라 행동한다. ‘감성을 한 번 더 이상으로 살펴라’가 아톰소프트의 경영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설립 연도 : 2019년 1월

주요 사업 : 3D 가시화 엔진을 이용한 맞춤형 수치해석시스템 개발, 오픈소스를 이용한 부품 설계 및 해석 자동화 플랫폼 개발, 수치해석결과를 이용한 딥러닝 플랫폼 개발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수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소 기업 인증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