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임환 온유테크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동국 스타트업 CEO 50] 손동작으로 조명 온도·밝기 조절 핵심 센서 모듈 생산하는 ‘온유테크’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조명 산업에서 휴먼 인터페이스 영역을 구축하고 사업화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조명 인터페이스의 강자가 되고자 합니다.”


온유테크는 LED 조명을 다루는 스타트업이다. 임환(51) 온유테크 대표는 미국계 반도체 회사에서 20년간 마케팅과 영업에 종사했다. 이 회사에서 그는 조명과 관련된 IC(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회로 부품들의 집합체)를 마케팅하며 조명 산업에 대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넓혔다. IC를 조명 산업과 접목하면 시장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그는 마침내 창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창업 초창기부터 위기가 닥쳤다. 처음 시장에 내놓은 조명 완제품은 원가 경쟁력이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판매 후 3개월 만에 원가가 절감된 중국산 제품이 수입되며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 반전의 기회도 왔다. 회사의 주력 제품을 완제품 조명이 아닌 중간 부품(센서 모듈)으로 전환하고 조명 제조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위기를 벗어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를 계기로 온유테크는 2018년 매출액 1억1700만원을 달성했다.


온유테크를 이끌어가는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이다. 각자 개발·재무·생산·고객지원 업무를 맡으며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온유테크가 자랑하는 사내 문화로 잦은 티타임을 통한 ‘자유로운 분위기 형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일부터 회사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 공유 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자유롭게 토론한다”며 “이런 좋은 분위기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온유테크의 핵심 제품은 손동작으로 조명을 제어하는 센서 모듈과 가정에서 이미 사용 중인 TV리모컨으로 조명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센서 모듈이다. 손동작 센서 모듈은 손을 조명에 가깝거나 멀게 가져다댈 때 조명의 온도, 색상, 밝기 등을 조절하게 해주는 부품이다. 리모컨 센서 모듈은 조명 내부에 장착돼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TV 리모컨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다. 분실 가능성이 높았던 기존의 조명 리모컨에 비해 상용되는 TV리모컨을 조명 제어에 사용함으로써 분실 위험도를 줄이는 등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준다.


올 연말에는 온유테크의 손동작 제어 모듈을 대형 조명업체 말타니의 제품 에 장착해 선보인다. 12월부터 장지동 래미안 갤러리 IoT 홈넷 전시장에서 제품을 볼 수 있다. 제품 반응이 좋다면 즉시 말타니와 함께 본격적으로 모듈 을 양산할 계획이다.


“기술이 그저 기술에 머물거나, 자랑만 하는 기술이 돼서는 안 됩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온유테크의 센서 모듈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편안하게 하고 싶습니다”


설립 연도 : 2017년 9월

주요 사업 : LED 조명 인터페이스, 센서 모듈, 에지 평판 등, 주차장 등

성과 : 2018년 매출 1억1700만원 달성, 장지동 래미안 IoT 홈넷 갤러리 제품 전시


jwk108@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