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스타트업 CEO 50

정재웅 레인써클 대표(동국대 창업원 사업화 지원기업)

[동국 스타트업 CEO 50] 전기 공유 콘센트(SharePlug)로 전기도둑 잡는 ‘레인써클’

[캠퍼스 잡앤조이=김혜선 인턴기자] 정재웅(36) 대표가 운영하는 레인써클은 전기 공유 콘센트(SharePlug)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SharePlug는 실내 주차시설의 전기 콘센트 이용 시 사용자가 요금을 지불한 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 공유 콘센트다. 전기를 끌어 쓰는 이른바 전기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전기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기도둑에 대한 해결 방법이 없었다.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 없는 단말 장치에 OTP(1회용 패스워드)를 통해 결제하는 공유 콘센트를 만들었다.”

창업 전 정 대표는 업무 중 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아파트 내 전기도둑과 관련된 민원 소식을 접했다. 정 대표는 전기도둑을 해결하기 위해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면 전기사용이 가능한 과금 콘센트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었다. 그때 불현듯 스마트 전기계량기의 해킹 방지 기술과 OTP를 결합한 아이디어로 상을 받았던 경험이 떠올랐다.

정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실제 전기 콘센트에 적용한다면 전기도둑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곧바로 특허를 냈고 예비창업패키지 창업 지원금을 받아 창업할 수 있게 됐다”고 창업 계기를 말했다.

B2B판매를 주력하는 레인써클은 실구매자인 건물주와의 직접거래 대신 용역업체를 통한 판매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한다. 제품 개발에 집중해 아직 제품 판매에 돌입하지 않은 레인써클은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벌써 레인써클의 가능성을 알아본 기업들이 있다. 레인써클은 2개의 기업과 MOU체결을 했다. 이 중에 한 업체는 선판매 계약까지 맺었다.


정 대표는 “창업한 지 약 1년 정도 된 회사로 아직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지난해 매출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테스트 제품 생산이 진행되고 있고 약 300대 정도 선판매 계약을 맺었다”며 “제품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정식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시중에 있는 과금형 콘센트와 SharePlug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는 “기존 과금형 콘센트 제품과는 달리 우리 제품은 OTP를 활용한 결제가 가능하다”며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처럼 어플을 통해 얻은 인증번호를 입력만 하면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harePlug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장점도 있었다. 정 대표는 “기존 과금형 콘센트의 가격은 평균 40만원대로 구매자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SharePlug는 4만원대로 판매되며 설치비가 필요하지 않아 합리적인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harePlug에 OTP기술을 적용한 레인써클의 목표는 당차다. 정 대표는 “SharePlug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에 우리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이 OTP기술을 부가 서비스로써 활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연도: 2018년 11월

주요 사업: 간편결제 및 전기 제어장치 개발 및 공급

성과: 에너지 적정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300대 분량 선판매 계약


hsunn0@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