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겨울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에게 브랜드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공고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알바몬이 알바생 6744명을 대상으로 ‘2020 알바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알바생 중 76.7%가 ‘선호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호감형 외모·넘치는 체력·빠른 눈치'···CGV부터 올리브영까지, 브랜드가 선호하는 알바 선호상

도미노 피자 김포점에서 알바 중인 윤태현(29) 씨는 브랜드 알바의 장점에 대해 “브랜드 로고를 달고 일하는 순간이 뿌듯하고, 근무환경도 쾌적하다”며 “임금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브랜드 알바에 합격할 수 있는 팁은 무엇일까. 우선 업종과 브랜드별로 원하는 이미지에 맞춘다면 어느정도 합격선에 가까워질 것이다. 알바에 대해 경험이 없다면 업무 프로세스를 숙지하는 것도 합격 팁이다. 이에 알바 카테고리별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브랜드마다 숨겨진 채용팁에 대해 살펴본다.


카페·식당 알바생···‘깔끔한 외모의 지원자와 경력자 선호’

브랜드 알바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알바는 카페·식당이다. 알바천국, 알바몬과 같은 구인사이트의 ‘브랜드 알바 채용관’에서도 카페와 식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카페 알바는 주로 음료를 제조하며 베이커리 카페의 경우 빵 포장, 진열 등을 겸업하고 있다. 이외에도 숙련된 알바생이라면 비품에 대한 발주, 재고 파악의 업무도 담당한다.


카페와 식당 알바에 대한 구인구직이 많은 만큼 브랜드마다 원하는 알바생의 이미지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킨라빈스는 ‘힘이 좋은’ 알바생을 선호한다. 베스킨라빈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조 모(21) 씨는 아이스크림을 눌러 담기 위해서는 힘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채용 시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다.

'호감형 외모·넘치는 체력·빠른 눈치'···CGV부터 올리브영까지, 브랜드가 선호하는 알바 선호상

카페 알바 지원자의 외모를 보는 곳도 있었다. 커피빈 영등포점에서 근무했던 강동진(28) 씨는 “호감형 외모일수록 채용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그렇다고 과하게 꾸밀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격식을 갖춰 면접을 봐야한다”고 추천했다. 또 오가다 남양주점에서 근무하는 주 모(26) 씨는 “키는 개의치 않지만 인상이 중요하다”며 “외모 외에도 경력자와 군필자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탈색과 네일아트가 허용되지 않는 곳도 많았다. 앞서 커피빈과 오가다는 물론 애슐리 알바생들도 탈색과 네일아트가 허용되지 않는다. 요식업인 만큼 매뉴얼에 금기 사항이 포함된 것이다.


패션브랜드 알바, "패알못도 지원가능, 하지만 패션에 관심있어야 유리"

국내외 SPA브랜드들도 알바 채용을 활발히 하고 있다. 다수의 패션브랜드가 직원을 채용하는 반면 유니클로, ZARA, H&M과 같은 브랜드들은 알바생을 파트타이머로 채용한다. SPA브랜드 알바생들은 보통 의류 정리 및 피팅룸 안내, 신상품 진열 등의 업무를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수행한다.


'호감형 외모·넘치는 체력·빠른 눈치'···CGV부터 올리브영까지, 브랜드가 선호하는 알바 선호상

유니클로 알바생들은 ‘옷을 멋지게 입어야만 합격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만은 않다’고 대답했다. 패션브랜드라고 해서 지원자의 스타일로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유니클로 수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매니저는 “면접 5~10분 전에 도착하면 지원자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며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추가 가산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직 경험이 있어도 좋지만 없다고 불리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자연스러운 미소와 아이컨택은 필수다”고 설명했다.


‘미소지기는 미소가 생명’, CGV 알바···올리브영도 ‘미소 띈 지원자’ 선호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CGV 알바는 대학생이 선호하는 알바조사에서 36.8%로 1위에 등극했다. CGV 알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지원자도 많다. ‘CGV 미소지기’라고 불리는 알바생들은 영화관 내 매점, 영화관 청소, 발권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많은 손님들이 몰리기도 해서 인내심은 필수로 탑재해야 한다.


'호감형 외모·넘치는 체력·빠른 눈치'···CGV부터 올리브영까지, 브랜드가 선호하는 알바 선호상



CGV에서 일산점에서 3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정다민(26) 씨는 CGV 미소지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알바생의 미소가 합격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직인 만큼 네일아트는 안 된다고 답했다. 또 경력자를 선호하는 여러 브랜드들과 다르게 CGV는 경력자를 선호하지만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씨는 “다른 브랜드 경력자 중 이미 영화관 알바에 익숙해 기존 CGV 매뉴얼을 엄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꺼린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CJ 올리브영은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지원자’, ‘얼굴에 미소를 띄는 지원자’를 선호했다. 이외에도 화장품 브랜드에서 근무했던 알바생들은 브랜드의 이미지마다 선호하는 알바가 다르다고 말했다. 색조가 있는 아이템을 많이 보유한 브랜드일수록 뚜렷하게 화장을 하는 알바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청순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브랜드일수록 알바생이 화장을 뚜렷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좋은 인상은 필수···‘성실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알바생’ 어필해야 합격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브랜드 알바들 마다 세부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된 답변은 ‘좋은 인상의 알바생’과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알바생’이었다. 알바생의 근무 태도가 브랜드 이미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비춰진다.


성남 지역에서 파리바게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58)은 “알바생을 교육하는 시간도 다 비용이다”며 “브랜드별 원하는 알바생들의 이미지가 있겠지만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알바생이 가장 적격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씨는 “원하는 브랜드 알바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업무센스에 대해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알바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줘야한다”고 조언했다.


jwk1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