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이제 ‘돈 없어서 창업 못한다’는 말은 하기 어렵게 됐다. 기존 액셀러레이터 외에도 기업, 지방자치단체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우수 스타트업 모집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각 기관이나 지자체는 각자가 가진 인프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입주사와의 협업을 통해 윈윈(win-win) 효과를 노리는 곳도 있다.


[현장이슈] 구글, 아산나눔재단, 천재교육 등 기업부터 지자체까지… 유망 스타트업 품기 경쟁 치열


‘해외진출 돕는 구글’ ‘홍보비 지원하는 아산나눔재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2월 6일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창업존’의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창업존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內) 기업지원허브 6~8층에 위치해 있으며, 1만401.8㎡(3152평) 면적으로 창업기업 규모별 전용 사무공간 136개, VC·투자사 4개, 지원기관 4개 및 규모별 회의실 48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Google for Startups)’는 1월 14일 모집을 시작했다. 특히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해외진출이 가능한 기업을 뽑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 들어 선발 기준도 바꿨다. 지원자격에 ‘현재 해외 진출을 했거나 향후 1년 안에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추가했다.

천재교육도 1월 29일, 자체 창업보육센터인 ‘에듀테크센터’ 입주 기업 9곳을 선정했다. ‘에듀테크센터’는 천재교육이 2015년 교육업계 최초로 만든 스타트업 창업보육센터다. 이 회사는 입주 기업에 자사의 학습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까지 연결해 서로의 강점을 교류하도록 했다.


[현장이슈] 구글, 아산나눔재단, 천재교육 등 기업부터 지자체까지… 유망 스타트업 품기 경쟁 치열

△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전경 사진. 사진=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은 1월 7일,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의 올해 상반기 입주 스타트업 6팀을 최종 선정했다. 아산나눔재단은 해외출장 시 구글 코워킹스페이스 무료이용, 해외 컨퍼런스, 세미나 참석시 최대 300만원 실비 제공, 출장이나 미팅 시 쏘카 할인쿠폰, 마루180 내에서 홍보 마케팅 행사 진행 시 500만 원 상당 실비 제공 등 혜택을 준다. 박지영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센터 팀장은 “혁신적 방법으로 세상을 바꿀 스타트업에 재단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구별로 보육센터 마련

서울시의 각 구에도 창업센터 시설이 마련돼 있다. 종로구와 관악구가 모집을 마쳤고 현재는 사회적경제기업 중 입주사를 모집 중이다.

은평구는 녹번동의 ‘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에 입주할 사회적경제기업 및 예비창업팀과 공익활동단체(NPO)를 2월 3일까지 모집한다. 입주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무공간 외에 교육장·회의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사회적경제 교육 및 지역사회 네트워킹 활동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는 연면적 1100㎡(333평)으로 90석의 오피스 공간 외 공유 공간(교육장, 회의실, 공용홀, 공유부엌 등)으로 구성돼있다.

2021년 2월 서울역사박물관 인근에 문을 여는 종로 청년창업센터는 청년 창업가에게 창업 공간,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 전문가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종로구는 총 16개 기업에 입주 기회를 준다.

관악구는 1월 22일 예비창업자와 사업개시 3년 이내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낙성벤처밸리 창업공간 입주기업’ 모집을 완료했다. ‘낙성벤처밸리 창업공간’은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의 정식 명칭이 된 낙성벤처창업센터와 낙성대 R&D 센터 내 창업공간에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가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을 유망한 벤처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