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이슬기 대학생 기자] 아이디어스는 백패커에서 운영하는 수공예품 전용 중개 플랫폼이다. 액세서리와 각종 패션잡화, 문구류, 그림은 물론이고 먹거리와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을 취급한다.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최근에는 ‘클래스’도 매매하고 있다. 아이디어스에서 ‘플레인톤’이라는 수공예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영주(서울여대·4) 씨를 만났다.
△아이디어스 로고. (사진=아이디어스 홈페이지)
아이디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아이디어스’를 들어봤을 것이다. 수공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스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아이디어스 측에 입점 문의를 하고 가이드 메일을 받아 준비를 시작하던 중에 아이디어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 예상보다 수월하게 입점할 수 있었다.”
△’플레인톤’ 상점 프로필.
상점을 소개해 달라
“‘플레인톤 PLAINTONE’이라는 상호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솔직하고 담백한 분위기, 어조’라는 뜻이다. 작품은 주로 직접 만든 목걸이와 키링이다. 써지컬스틸(Surgical steel)이라는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써지컬스틸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물에 닿아도 변색이 되지 않아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에 애용한다. 목걸이와 키링 외에도 귀걸이, 책갈피, 팔찌 등 다양한 작품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대학생활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온라인 상점의 특성상 항상 주문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병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 힘든 것보다 기쁨이 더 컸다. 다만, 플리마켓을 준비하는 기간과 시험기간이 겹치면 수면 시간을 줄여야만 했다. 육체적으로 피곤함이 컸다. 모든 토끼를 잡을 수는 없기에 우선순위를 어떻게 둬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아이디어스에서 판매중인 작품들. (사진=아이디어스 홈페이지)
아이디어스에 입점하는 방법들을 소개해 달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아이디어스 측에 직접 입점 신청을 하거나 이미 입점해 있는 작가님의 소개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직접 입점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를 하고 양식을 받아 제출하면 된다. 그 후 심사를 통해 입점 여부가 결정된다. 입점 작가님에게 양식을 받아 작성해 다시 작가님에게 제출하면 된다. 이 경우, 직접 입점 신청을 하는 것보다 양식이 간소화된다. 입점 확률도 훨씬 높다.”
△기자가 직접 구매한 플레인톤 작품. 구매고객에 대한 감사의 손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다.
손 편지가 인상깊다. 작품과 함께 손 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이유가 있다면
“아이디어스만의 문화인 것 같다. 요즘은 각별한 사이가 아닌 이상 손 편지를 주고 받는 경우가 드물다. 판매자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구매자에게 손 편지를 써주는 것이 낯설면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수작업으로 만든 작품에 더욱 가치를 부여한다. 기존의 판매자와 구매자의 딱딱한 관계를 허무는 것만 같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믿고 구매해 주는 판매자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금 상기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을 수 있어 좋다.”
△수공예품은 사람 손으로 직접 한 땀 한 땀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수공예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나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단순히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이 닿았다고 해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작업이기 때문에 사람의 개입이 늘어 변화할 수 있는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기존에는 차별화된 요소 없이 똑같이 대량생산된 상품을 구매해야 했다. 수공예의 경우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 같은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다른 ‘작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산업환경도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수공예 시장을 성장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스 작가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아이디어스라는 채널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더 많은 이용자와 적은 수수료를 가진 채널도 있다. 자신의 브랜드와 아이디어스가 부여하는 가치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보고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돈을 벌어야지’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장기적으로 자신이 왜 영리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만의 확신을 갖고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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