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서울시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인 에이올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이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공공주택에 도입된다.
서울시 ‘캠퍼스타운’은 공공·대학·민간이 협력해 청년창업을 육성하고 지역상생발전을 유도한다는 목표로 2017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과 공공의 지원을 동시에 투입 중이다.
△에이올코리아가 개발한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
에이올코리아가 개발한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은 냉방부터 제습, 환기, 미세먼지 제거까지 4개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는 ‘4 in 1’ 시스템이다. 실외기는 물론 에어컨, 공기청정기, 환기시스템, 제습기를 각각 설치할 필요가 없어 청년과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소형평형에 맞는 시스템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융합, 시스템에 부착된 센서가 실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를 자동 감지하고, 실내에 들어온 초미세먼지까지 고성능 헤파필터로 제거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21년 준공을 앞둔 세곡2지구 도시형생활주택 87호와 2023년 준공 예정인 고덕강일지구 제로에너지주택 844호에 이번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제로에너지주택은 고효율 창호 등 단열 성능은 극대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냉난방, 환기 등의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이다. 고덕강일지구 제로에너지주택의 경우 설계에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을 이미 반영했다.
올해부터 설계에 들어가는 청년주택에도 적용을 추진하고 만족도, 사용실태, 효과를 모니터링해 향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을 개발한 에이올코리아는 서울시 1호 캠퍼스타운인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의 창업지원팀으로 선발('17년)돼 창업스튜디오와 창업지원금을 지원받았다. 2020년 2월 현재 7억 8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약 170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10월엔 창업초기 캠퍼스타운 지원으로 성장한 선배기업으로서 후배창업가를 돕기 위해 영업이익의 일부를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단에 기부도 약속(확약증서 작성)하며 캠퍼스타운 사업의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 롤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수 기업들과도 다수의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H공사가 주최한 ‘2019 청년창업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같은 기술로 최우수상(IoT 융합 차세대 환기시스템)을 수상했다.
△백재현 에이올코리아 대표.
공기조화 전문가인 백재현 에이올코리아 대표는 "복합 공기청정 시스템은 실외기가 항상 작동해야 하는 기존 전기식 에어컨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우수하다”며 “올해 미국으로 신소재 수출과 자체 화학 공장 및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사업이 배출한 성공적 창업 사례이자, 공공이 창업기업의 혁신기술·제품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2019년 말 기준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31개 대학 175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총 34개 대학과 캠퍼스타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주택도시공사도 지난해 하반기 선정된 홍릉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을 연계한 ‘홍릉권역 창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소형평형을 주로 선호하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폭염과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복합 냉방 환기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캠퍼스타운을 통해 창업하고 성장한 청년기업의 혁신제품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공공이 청년창업의 가능성을 키우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 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지역과 대학의 담장을 허물어 청년에겐 창업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시작한 캠퍼스타운 사업이 앞으로도 다양한 성공사례를 배출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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