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비 16억5000만원 지원...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계 살린다

△서울문화재단 전경.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 550여명에게 예술창작활동 지원비 16억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예술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대면이 아닌 온라인 방식을 강화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얼어붙은 문화예술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예술가 활동비 우선 교부로 창작활성화 지원

우선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2020 서울예술지원’ 사업의 심의 일정과 지원금 교부를 앞당긴다. 코로나19로 사업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일부 지원금을 우선 교부하기로 했다.


재단은 2월 21일 최종 발표한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시각분야의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자 550여명(단체)에게 300만원씩 총 16억5000만원의 활동비를 우선 지급한다. 또한 문학 분야를 포함한 모든 선정 단체들 중 신청자들에게 3월부터 지원금을 신속하게 교부할 계획이다.


창작활동의 기반이 되는 연구·공간·기록을 지원하는 ‘기반지원 사업’과 예술 창작의 준비과정을 지원하는 ‘예술창작준비지원’의 심의 일정도 단축했다. 당초 5월 중순 예정이었던 발표 일정을 4월 마지막 주로, 지원금 교부 일정도 당초 6월에서 약 한 달 앞당길 예정이다. 또한 2차 공모 심의를 통해 △창작준비지원 400명 △공간지원 분야 105명(단체) △연구 분야 30여 팀 △기록 분야 15명 등을 선정해 침체된 예술계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팬데믹(pandemic) 시대 맞아 예술교육의 새로운 방안 모색

아동, 학생을 포함해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예술교육사업의 운영방법도 개선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인 ‘잠시 멈춤’ 캠페인에 발맞춰 직접 대면보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먼저 초·중등학교 정규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예술가(Teaching Artist, 이하 ‘TA’, 초등학교 48명, 중학교 93명)의 경우 계획대로 4월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예정된 개학일(23일)보다 늦어질 경우 온라인 콘텐츠 등 대체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교육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서울예술교육센터TA는 온라인 예술놀이콘텐츠를 진행한다. 직접 대면보다는 온라인 예술교육콘텐츠와 예술교육 키트를 보급함으로써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계획이다.


TA가 학교와 문화시설 등에서 진행해온 강의를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로 전환한다. 이렇게 제작된 예술교육 동영상은 재단의 공식 유튜브 플랫폼 ‘스팍TV’에 노출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거나 축소된 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공연·전시의 취소가 확산되면서 문화예술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며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보장받아야 하는 예술가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교육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예술가의 의견을 온라인으로 적극 수렴해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5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