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구직자 절반 이상은 ‘하향 지원 생각’

토익시험장에 몰린 구직자들.(사진 제공=한경DB)

[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축소로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미루고 있다. 예상보다 길어진 구직기간에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하향 지원할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커리어가 구직자 303명을 대상으로 ‘장기 구직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직자의 66.0%가 ‘코로나19 확산에 하향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하향지원할 경우 어느 선까지 생각하나’를 묻자 ‘학력·어학 등 스펙이 필요 없어도 상관없다(29.8%, 복수응답)’고 답한 구직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업 규모는 상관없다(27.2%)’, ‘비정규직이라도 상관없다(20.8%)’, ‘인지도가 없는 기업도 상관없다(11.0%)’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현재 1년 이상 구직 활동 중인 58.4%의 구직자들에게 ‘장기 구직 중인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원하는 직무·회사에 채용 공고가 없어서(49.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계속 서류·인적성·면접에 탈락해서(34.6%)’, ‘첫 직장 선택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13.2%)’, ‘토익·자격증 등 원하는 스펙을 만드느라(3.1%)’로 나타났다.

장기 구직 활동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52.8%)’로 나타났다. 이어 ‘의욕 상실(30%)’, ‘나이 문제(13.9%)’, 주변의 시선(3.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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