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부산외대 교수 6명이 학생들에게 준 장학금을 다시 돌려받아 사기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외대 일본어창의융합학부 장학금 사건 진상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8년 동안 학생 17명에게 준 장학금 4200여 만원 가운데 3000여 만원이 다시 해당 학부 계좌로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

학교 측은 장학금이 잘못 집행된 것으로 보고 이 사건에 연루된 해당 학부 교수 9명 중 퇴직자 2명을 제외한 7명을 인사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돌연 사퇴한 정기영 전 총장도 포함됐다. 정 총장은 임기를 2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사퇴 이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교수가 진상위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해당 교수들은 “장학금 사실을 모른다”고 하거나 ”해당 돈을 일본어 관련 시험 응시료 등 학부 예산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교수가 장학금을 줬다 뺏은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경찰 조사와 별도로 교원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진상규명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칙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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