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세계대학랭킹시스템(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이하 WURI)이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을 혁신 대학의 세계 순위를 15일 발표했다.

WURI 랭킹은 △유엔훈련조사연수원(UNITAR) △스위스 프랭클린대 테일러 연구소 △한자 대학동맹 △한국 국제경쟁력연구원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세계 첫 혁신 대학 순위로,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미래 인재 육성에 필요한 지표를 제공하고 대학들의 유연하고 혁신적인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WURI 랭킹은 각 대학이 개발한 혁신 프로그램 사례로 순위를 매긴다. 교수 논문 편수, 학생 취업률 등 대학의 과거 실적이 기준이 되는 기존 대학 랭킹과 달리 대학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정부 비인가 대학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WURI 랭킹은 글로벌 100 순위와 산업 적용(Industrial Application), 기업가 정신(Entrepreneurial Spirit), 윤리 가치(Ethical Value), 학생의 이동성과 개방성(Student Mobility and Openness) 등 4개 부문이 각각 50위로 구성돼 있다.

WURI 랭킹에 따르면, 서울대는 15위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1위와 2위는 혁신을 대표하는 미국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차지했다. 3위는 유럽 대학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는 핀란드 알토대가 차지했고, 대학혁신의 상징인 미네르바스쿨이 5위, 최근 미국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애리조나주립대는 7위에 올랐다. 비인가대학인 미국 싱귤래리티 대학(16위), 프랑스 에콜 42(17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혁신 대학을 배출한 곳은 미국(32개)이었다. 이어 영국(8개), 중국(7개)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서울대를 비롯해 인천대(35위), 한국외대(59위),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68위), 아주대(74위), 경북대(76위) 등 총 6개 대학이 포함됐다.

산업 적용 부문에서는 스탠퍼드대가 1위를 차지했으며 MIT(2위), 미국 미네르바대(3위), 캘리포니아공대(4위) 순서였다.

기업가 정신 부문에서는 알토대가 1위, 네덜란드 한자대가 2위, 프린스턴대가 3위를 차지했다. 윤리 가치 부문에서는 하버드대(1위), 펜실베니아대(2위), 에콜 42(3위), 듀크대(4위), 컬럼비아대(5위) 순이었다.

이동성과 개방성 부문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가 1위를 차지했고 서울대가 2위, 덴마크 코펜하겐대가 3위, 보스턴대가 4위, 독일 베를린대가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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