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건국대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체 44억원의 재원을 ‘특별장학’ 형식으로 재학생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건국대는 재학생에게 일괄 10만원씩 학업장려 장학금을 지원하고, 계열별 재학생이 납부한 수업료 기준 일정 비율로 등록금성 장학금을 지급해 실질적 8.3%의 감면·반환 효과가 나도록 했다. 등록금성 장학금은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1학기 계좌지급 또는 2학기 등록금 고지서 감면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장학 총액 44억원은 한 학기 수업료 총액 500억원의 8.9%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계열은 29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은 36만원 △수의학계열은 39만원의 특별장학금이 지급된다. 학교 추산에 따르면 5000여명의 학생은 35만~40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148명(외국인유학생 포함)은 최대 42만7000원을 지원받는다.

건국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경상비 등 예산을 절감 또는 삭감했다. 1학기 온라인 수업 진행과 성적 절대평가로 인해 지급할 수 없게 된 성적장학금 18억원을 비롯해 행사비, 해외탐방 예산, 근로장학 예산 등 정상적인 학기였다면 직간접적으로 재학생들에게 지원됐어야 할 예산 20억원, 교비절감 6억원으로 편성했다.

한편, 충주 글로컬캠퍼스도 같은 방식으로 19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전체 재학생에게 계열별 등록금 기준에 따라 일정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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