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21년 만에 역대 최저치…35만여 명 줄었다

[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우리나라 실업률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달 최저치를 나타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만 2000천명 감소한 270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한 수치인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지난달 2673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5월과 6월 소폭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월 2752만 2000명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영업은 지난달 음식숙박업(-18만 6000명)과 도소매업(-17만 6000명)에서 고용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에서도 6만 5000명이 줄어들며 5월(-5만 7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트레일러 수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은 40만 8000명, 일용직은 8만 6000명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34만 9000명 늘었는데,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7만 3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6월 기준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감소폭은 20대(-3.8%포인트)와 50대(-1.7%포인트), 40대(-1.6%포인트), 30대(-1.1%포인트) 순이었다. 6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낮아졌다. 하지만 청년층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실업자는 40대, 50대, 60세이상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9만 1000명이 증가했다. 2019년 6월 113만 7000명이었고 올 6월은 122만 8000명을 기록했다.


6월 실업자 수는 122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3%, 청년실업률은 10.7%였다. 각각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4000명 증가했다.


min503@hankyung.com

[사진 제공=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