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원광대가 총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이 겪은 학업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원광대에 따르면 이번 특별장학금은 학생들의 학비 부담 경감과 학업장려를 위해 마련됐다.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전체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2학기 등록 시 납부액에서 최대 10만원을 차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광대 재학생들은 최대 2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약 26억원 규모의 특별장학금 재원은 1학기 긴축예산으로 마련된 금액, 대학발전기금, 그리고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장학금 기탁 등으로 마련되며, 특히 대학 운영위원들이 보직 수당을 코로나19 장학금으로 기탁해 교직원들의 장학금 기탁 물꼬를 텄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10년 이상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지고,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캠퍼스 만들기에 모든 대학 구성원이 노력하고, 학생들의 수업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업에 곤란을 겪는 재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총학생회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4500여명으로부터 등록금 환불 수혜대상 및 지급 규모, 절차 등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과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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