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서울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들은 2학기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대면 수업 기간 등 혼합 방식은 학교마다 달라지며, 실험이나 실습이 필요한 수업과 수강생이 적은 소규모 강의는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하는 점은 비슷하다.
△부산대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발열체크 하는 모습. (사진 제공=부산대)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을 고려해 A~D 4개 군으로 분류해 대면 수업 일수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비대면과 대면 혼합수업을 진행한다. 교양수업과 대규모 강좌 등은 D군에 포함해 전 기간 비대면으로 수업한다. 전공수업이나 실험·실습이 필요한 수업은 A~C군으로 구분해 혼합비율을 달리한다.
연세대는 비대면·대면·혼합형수업으로 진행하되 서울캠퍼스는 71명 이상, 국제캠퍼스는 51명 이상이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성균관대도 이론 수업 중 수강인원이 40명 이상인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 하고, 40명 미만이면 온라인·오프라인 혼합수업으로 진행한다. 혼합형 강의의 경우 교수·강사는 수업시간에 맞춰 강의실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학생은 수업을 강의실에서 들을지 온라인으로 수강할지 선택할 수 있다.
이화여대도 수강인원 50명 미만 강의와 실험·실습·실기수업은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50명 이상 이론 강의는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경희대 전공과목과 한양대 이론 강의는 수강인원이 20명 이하이면 대면 수업, 그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두 학교 모두 실험·실습 강의는 대면으로 진행한다.
고려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실시간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제한적 대면 수업을 시행한다. 중앙대도 정부 관리단계 수준과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른 5단계 학사운영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립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1∼3단계)와 강의 규모(소형·중형·대형)에 따라 대면 수업·대면 시험 허용 기준을 다르게 정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수강인원 35명 이하는 대면, 35명 초과 70명 이하는 혼합(대면·비대면), 70명 초과는 비대면 강의로 수업한다. 혼합 강의는 수강인원을 절반으로 나눠 대면·비대면 방식을 번갈아 적용할 계획이다. 비대면 강의는 동영상 및 실시간 화상 강의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2020학년도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1학년 전공 교과목은 수강인원에 상관없이 대면 강의로 운영하는 것을 권장했다.
전북대도 대면·비대면 혼합수업으로 운영한다. 3학점 수업의 경우 2시간을 비대면으로, 1시간을 대면으로 또는 1시간을 대면, 2시간을 비대면으로 하는 방식이다. 이론을 제외한 실험·실습 등이 필요한 경우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했다.
충북대는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정했지만,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학년별 집중 수업 기간을 정해 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등교가 불가피한 이론 수업은 사전승인 후 대면 수업하고, 대학원 수업방식은 교수가 자율적으로 정하게 했다.
서울 소재 사립대학 관계자는 “1학기에도 실험·실습 등은 대면수업을 진행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2학기에도 수강인원이 많은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수강인원이 50명 이하인 수업만 대면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방역지침만 잘 지킨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대학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일일 확진자 수 100명 이상)로 격상될 경우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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