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LS전선은 국가 기간사업인 전선 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강해 근속 연수가 긴 것도 LS전선의 매력이죠.


지난해 LS전선에 입사한 최성빈(29) 씨는 입사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LS전선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케이블 관련한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제공한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기에 LS전선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전망도 밝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본격 시동하면서 LS전선도 수혜를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린뉴딜’에 73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이 가진 케이블 기술은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은 물론 해상풍력발전,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쓰인다.


기업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분야는 각종 케이블이다. 최 씨가 근무 중인 송전엔지니어링팀은 LS전선이 만드는 케이블 계통을 설계·연구하는 부서다. 업무에 푹 빠져 일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최 씨를 만나 본인만의 취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합격 비밀노트] "국가 기간산업이라 코로나19에도 실적 쑥쑥···해외 입찰 수주 땐 짜릿" LS전선 최성빈 씨

△지난해 LS전선에 입사한 최성빈(29) 씨. (사진=서범세 기자)



입사를 결심한 계기는

“대학에서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해 LS전선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다. 특히 전선 분야는 국가의 기간사업이라는 점이 끌렸다. LS전선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강해 근속 연수가 긴 기업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맡은 업무가 무엇인가

“송전엔지니어링팀에서 근무 중이다. 케이블은 기성품이 아니다. 고객(국가)별 상황에 맞춰서 설계돼야 한다. 고객 상황에 맞게 케이블 계통을 설계·연구하는 것이 우리 팀의 역할이다. 케이블마다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효율적인 설계가 이뤄져야 고객과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다른 팀과 협업을 많이 하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개발, 영업팀과 함께 일한다. 수주 과정에서 고객들이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물어본다. 이때 엔지니어링팀이 답을 해줘야 할 때가 많다.”


해외 출장도 잦나

“내가 맡은 주 고객은 미국 동부와 중남미 지역 국가들이다. 미국의 경우 케이블 교체 수요가 많고, 중남미는 신규 개척 시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해외 출장이 없었지만, 입사 1년 차인 지난해에는 세 차례 해외를 다녀왔다.”


출근 후 일과가 어떤가

“담당 국가인 미국과 중남미 지역은 시차가 다르다. 그래서 고객과 메일로 업무를 많이 주고받는다. 화상 회의를 진행할 때도 있는데, 출퇴근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은 영업, 개발팀 등 유관부서와 회의를 하며 보낸다.”


업무에서 보람을 느낄 때는

“고객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변을 해줄 수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회사에서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합격 비밀노트] "국가 기간산업이라 코로나19에도 실적 쑥쑥···해외 입찰 수주 땐 짜릿" LS전선 최성빈 씨

최 씨가 근무 중인 송전엔지니어링팀은 LS전선이 구축하는 케이블의 계통을 설계·연구하는 부서다. LS전선의 초고압 케이블을 들고 있는 최성빈 씨.



신입인데도 책임 있는 업무가 주어지나

“입사 2년 차인 나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책임 있는 업무를 맡았다. 필리핀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는 PT 발표를 직접 했다. 고객이 굉장히 까다롭게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난다. 요구하는 것들이 아주 많았는데, 결국 수주에 성공해 짜릿했다.(웃음)”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LS전선 공채는 LS그룹과 같이 진행된다. 전형 단계는 전형 단계는 서류-인적성검사-1차 면접-2차 면접 순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적성검사와 1차 면접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서류에서는 무엇을 평가하나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지원자의 경험을 평가한다. 본인의 경험을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소서 문항은 5개가 제시된다. 본인을 단어로 표현하라는 문항이 포함된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했나

“평창 올림픽 때 통역 봉사활동을 경험했다. 이 경험을 강조했다. 단순히 경험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지원 직무와 연관 지어 작성했다. 기업의 인재상은 꼭 확인해야 한다. 면접 질문에서도 인재상과 관련된 질문이 나온다.”


인적성검사는 어떻게 준비했나

인적성검사 난이도는 평이하다. 다만 문항 수가 많아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 LS전선 인적성검사는 시간 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고득점을 받는 비결이다. 기출 문제 등을 통해 꾸준히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1차 면접은 지원자 3명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한다. 구조화된 면접으로 인재상부터 전공 지식 등을 다양하게 묻는다. 왜 이 회사가 나를 뽑아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면접에서 기억이 남는 질문이 있나

“‘기술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하는 것이 맞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프로젝트 위험 등을 고려해 기술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진행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좋은 답변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합격 비밀노트] "국가 기간산업이라 코로나19에도 실적 쑥쑥···해외 입찰 수주 땐 짜릿" LS전선 최성빈 씨

△최 씨는 “엔지니어링팀 특성상 영업팀, 시공팀, 개발팀 등 다른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직무에서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능력이 있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엔지니어링팀 특성상 영업팀, 시공팀, 개발팀 등 다른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다. 케이블을 다루는 업무인 만큼 기본 이론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입사 후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한다. 이론을 알고 있어야 금방 이해 할 수 있다.”


입사해서 좋은 점은

휴가의 사용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회사에서도 샌드위치 데이에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직원들도 자신의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효율적인 근무를 위한 피시오프(PC-OFF) 제도도 좋은 제도다. 퇴근 시간 이후엔 컴퓨터가 꺼진다. 업무시간에 더욱 집중해서 일하고 퇴근 후엔 개인의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다.”


2020년 목표가 궁금하다

“정부의 그린 뉴딜에 신재생에너지 활성화가 중요 과제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상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서 LS전선의 역할도 클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국가적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내고 싶다.”

나만의 합격 팁

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서류부터 면접까지 많이 도움이 됐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LS전선과 관련된 정보는 빼먹지 않고 찾아봤다. 면접에서는 본인이 가진 지식과 업무 능력을 잘 표현하는 것이 좋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