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과제 참여 임직원들의 모습.
[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C랩(Creative Lab)’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벤처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내에서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사외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또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했다.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C랩 인사이드, 도전 정신과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확산
‘C랩 인사이드’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 문화를 경험해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현업에서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C랩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와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 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또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 운영은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C랩에서 스타트업으로 분사하게 되는 경우에는 5년 내 희망 시 재입사가 가능해 임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AI, 자율주행,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97개 과제가 선발돼 1194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바 있다. 선발된 과제 중 101개는 사내에서 활용됐고, 45개는 회사에서 독립해 나가 스타트업으로 창업했다.
스핀오프로 청년 창업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
삼성전자는 사내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 인사이드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해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과 인적자원을 외부로 이관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163명의 임직원이 스타트업에 도전해 45개 기업을 창업했고, 200여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했다.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생체 리듬 케어를 위한 AI 기반 라이팅 디바이스를 개발한 ‘루플’.
C랩 분사기업 ‘링크플로우’, ‘모픽’, ‘루플’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사내 벤처육성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우수 기업과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297개 과제가 선발돼 119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선발된 과제 중 101개는 사내에서 활용, 45개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독립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전시회 CES에서 ‘링크플로우’, ‘모픽’, ‘루플’이 혁신상을 받았다.
링크플로우(2016년 분사)
링크플로우는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개발사로 대표 제품은 ‘넥스360’과 ‘핏360’이 있다. 360도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갖추고 있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과 VR 등 핵심 분야에서 성장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8월월에는 JB자산운용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링크플로우는 앞서 4월 NH투자증권, 유레카자산운용,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의 72억원 규모의 투자에 이어 이번 투자까지 총 92억원으로 ‘시리즈B’ 투자를 마감했다. 총 누적 투자 금액 약 232억원을 달성했다.
모픽(2015년 분사)
‘모픽’은 처음 무안경 3D 전문기업으로 성장 후 기존 모바일용 무안경 3D 솔루션을 디지털 사이니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모픽의 3D 디지털 사이니지는 4K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자체개발한 3D 솔루션을 더해 고해상도 3D를 구현한다. 160도 화각과 1m 부터 5m까지 넓은 시청 위치로 사각지대 없는 입체감을 제공한다. 주요 5개국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 중이다. 2019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루플(2019년 분사)
‘루플’은 AI 기반 라이팅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LED제품을 활용한 스마트 조명 올리 데이와 올리 나이트 2종을 킥스타터 크라우드 캠페인을 통해 모금을 시작, 3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올리는 체내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해 낮에는 집중력을 향상 시키고 밤에는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준다.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내장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하고 딥러닝해 최적의 집중 환경을 제공하는 시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도 운영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24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으며, 현재 40개를 육성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회도 제공한다. 각 지역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약 6개월에서 1년 간 △무상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 원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 내용 |
모집방법 | C랩 인사이드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으로 모집공고 C랩 아웃사이드 삼성전자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모집 |
선정기준 | 기술의 혁신성, 창의성, 사업 아이템 실행성 및 경쟁력 검토 |
혜택 | C랩 인사이드 △독립된 근무공간 1년간 제공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자율적 운영 가능 △분사 후 5년 내 희망 시 재입사 가능 등 C랩 아웃사이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지원 △사업모델 검증·마케팅 전략 컨설팅 등 성장 프로그램 지원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
min503@hankyung.com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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