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지난해 전국 일반대학 중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인천가톨릭대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가톨릭대는 재학생 1인당 연평균 876만8000원의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을 보면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287.0%로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했다.

[현장이슈] 장학금 많이 주는 대학은 어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8월 발표한 ‘2019년 장학금 수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가톨릭대가 재학생 1인당 평균 876만8000원의 장학금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수원가톨릭대는 재학생 1인당 평균 844만8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2위를 기록했고, 금강대는 781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707만8000원, 가톨릭대 제3캠퍼스는 641만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전신학대 638만9000원 △광주과학기술원 591만2000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586만9000원 △포항공과대 566만1000원 △대전가톨릭대 548만7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현장이슈] 장학금 많이 주는 대학은 어디?

등록금보다 장학금 더 주는 대학은? 1위 광주과학기술원

재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100%를 넘은 곳은 모두 11개교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과학기술원(287.0%)으로 나타났다. 광주과학기술원 학생들은 연간 206만원의 등록금을 내는데 반해 재학생이 받는 1인당 평균 장학금은 591만2000원으로 두배를 넘어섰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높다는 것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내가 낸 등록금에서 얼마나 장학금으로 돌려받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장학금 총액보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높은 대학 2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67.2%)이 차지했다. △수원가톨릭대(3위, 165.8%) △인천가톨릭대(4위, 163.5%) △영산선학대(5위, 160.8%) △중앙승가대(6위, 129.4%) △금강대(7위, 119.0%) △대전신학대(8위, 107.9%) △가톨릭대 제3캠퍼스(9위, 104.8%) △한국과학기술원(10위, 103.1%)이 톱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은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학과 이공계 연구원 양성을 위한 특별법법인 대학들이다.

수원가톨릭대 관계자는 25일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우리 대학은 일반대학처럼 학위를 따고 취업을 시키는 곳이 아니라 사제를 키우는 곳”이라며 “본당과 교구에서 후원금을 지원받고 있어 재학생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닌다”고 설명했다.

[현장이슈] 장학금 많이 주는 대학은 어디?

수도권 사립대 등록금 대비 장학금 50% 이상 되는 곳 없어

종교 대학을 제외하고 수도권에서 등록금 대비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모두 6개교로 조사됐다. 1위는 한국체육대(73.4%)가 차지했고, 이어 서울시립대(2위, 69.6%) 인천대(3위, 67.9%) 한경대 (4위, 67.4%) 서울과학기술대(5위, 56.84%) 서울대(6위, 52.9%) 순으로 국공립대학교가 이름을 올렸고, 사립대는 없었다.

종교 대학을 제외하고 비수도권에서 등록금 대비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비율이 높은 곳은 광주과학기술원(287.0%)이 1위를 기록했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2위, 167.2%) 한국과학기술원(3위, 103.1%) 포항공과대(4위, 101.5%) 울산과학기술원(5위, 95.2%) 안동대(6위, 80.4%) 목포대(7위, 78.1%) 강원대 제2캠퍼스(8위, 75.4%) 경남과학기술대(9위, 74.8%) 금오공과대(10위, 74.3%)가 톱10에 랭크됐다. 비수도권 대학 역시 특별법법인 대학과 국립대의 장학금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