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과 11월 1일, 삼성 하반기 신입공채 GSAT 실시


-시험 일주일 전 ‘예비소집’ 열고 응시 프로그램 및 시험장 환경 테스트


-시험 당일엔 모니터 터치, 응시자 외 고사장 입실 등은 부정행위 간주


[현장이슈] 삼성 신입공채 GSAT, 31일 시작 “모니터 짚어가며 풀면 부정행위… 시험중 누가 들어와도 탈락”

△ 5월 30~31일 삼성의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온라인으로 치러진 가운데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 마련된 고사본부에서 감독관들이 원격으로 수험생을 실시간 감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올 하반기 대기업 신입 공채 인적성검사 시즌이 10월 31일과 11월 1일을 끝으로 마무리단계에 들어간다.


삼성, LG 등 대기업은 지난 9월부터 하반기 신입 공채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한 달간의 서류전형을 거쳐 이달에는 서류전형 다음 단계인 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KT그룹이 10월 17일, CJ ENM이 24일, SK그룹이 25일 시험을 실시했다. LG도 이달 계열사별로 인적성검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대기업 인적성검사는 이번 주면 대부분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 시험을 보는 기업이 삼성인 만큼 구직자들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삼성은 이달 31일과 11월 1일 각 2회씩 총 4회로 나눠 시험을 실시한다.


삼성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온라인 시험과 함께 시험시간 및 과목수도 대거 개편됐다.


기존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4개 과목을 ‘수리’ ‘추리’ 두 과목으로 대폭 줄였다. 시험 시간도 준비 시간 60분을 제외하고는 60분(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으로 지난해 시험보다 약 절반이 축소됐다.


올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온라인 시험인만큼, 삼성은 최대한 지원자에게 시험에 적응할 시간을 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앞서 서류 합격자들에게 개별료 시험 준비용 사이트 링크를 보냈다. 합격자들은 이 링크에 들어가 집 주소를 입력했다. 온라인 GSAT 키트 발송을 위해서다. 키트는 시험 답안지와 휴대폰 거치대로 구성돼 있다.


이후 응시자들은 신분증 사진을 찍어 제출하고 시험 응시 프로그램과 함께 시험 감독용 애플리케이션까지 설치하도록 했다. 시험 약 일주일 전 예비소집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시험 당일에는 한 시간의 준비 시간이 있다. 이때 지원자는 카메라로 방 전체를 360도로 비춰 감독관에게 보여줘야 한다. 화면에는 얼굴과 손 등 상반신 전체가 나와야 하고, 책상 위에는 모니터와 필기구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올려놓으면 안 된다. 화면을 만지거나 손으로 건드려서도 안 된다. 스탠드 등 조명기기도 사용할 수 없다. 쓰레기통도 비워야 한다.


특히 시험 중간에 방 안에 누구든 들어오면 바로 부정행위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시험 응시코드를 받고 이를 입력하면 예시 문제가 보이는데 응시생들은 이를 미리 풀어서 문제 표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사전 환경 테스트까지 완료하면 시험이 본격 시작된다.


올 상반기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온라인 시험은 처음이지만 사전 지시사항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특히 “익숙한 공간에서 시험을 보니까 긴장을 덜하게 되고 기상 시각도 늦어서 컨디션 조절에도 수월했다”는 응시생이 많았다.


한편, 삼성은 다음 달 중 GSAT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후 대면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