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6곳, 올해 고용목표 ‘미달’···34% '내년 신입채용 없다'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초 계획했던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504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고용목표 달성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3.7%가 ‘미달’이라고 답했다.


올해 초 신입직 고용목표를 세웠던 기업은 55.8%(281개 사)였고, 경력직 고용목표를 세운 기업은 62.1%(313개 사)로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과반 이상은 올해 신입직 및 경력직 채용을 계획했었다.그러나 실제 올해 고용목표 달성률을 살펴보자, 연초 계획대로 인력을 충원한 기업은 10곳 중 4곳에 불과했다.


먼저 올해 신입직 고용목표를 세웠던 기업 281개사에 올해 신입직을 계획대로 모두 충원했는지 묻자 63.7%가 ‘신입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미달)’고 답했다. ‘모두 충원했다(달성+초과달성)’는 36.3%에 그쳤다.


인사담당자들에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묻자 ‘지원자는 많으나 적합한 신입직 인재가 적었다(39.1%,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31.8%)’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25.7%)’ 등이 있었다.


올해 채용하지 못한 신입직 인원을 내년에 채용할 계획인지 묻자 ‘채용하지 않을 것(34.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안에 남은 규모를 모두 채용할 계획(33.0%)’, ‘내년 신입직 채용에 합산해 함께 채용할 계획(31.8%)’ 순이었다.


한편 경력직 고용목표를 세운 기업 313개사에 올해 경력직을 계획대로 모두 충원했는지 묻자 76.6%가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미달)’고 답했다. ‘모두 충원했다(달성+초과달성)’은 23.4%에 그쳤다.


이들 기업에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지 못했다(40.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33.8%)’,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30.8%)’ 등의 이유가 있었다.


올해 채용하지 못한 경력직 고용목표는 내년으로 이월하는 기업이 많았다. 금년 고용목표 미달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묻자 ‘내년 경력직 채용규모에 합산해 함께 채용할 계획(42.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하지 않을 계획(31.7%)’, ‘올해 안에 채용할 계획(26.3%)’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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