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_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기업] 김용덕 YD스포츠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YD스포츠는 발목 재활과 발목 강화 운동을 돕는 기구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김용덕(36) YD스포츠 대표는 운동을 하면서 발목 부상을 많이 당했던 경험을 떠올려 창업을 하게 됐다.

[부산디자인진흥원] 자동화된 발목 재활운동 기구를 개발한 YD스포츠

김 대표는 “태권도가 발을 많이 쓰는 운동이어서 발목을 자주 다쳤다”며 “지루한 재활운동을 보다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재활운동 기구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서 국가대표 주치의였던 대학 선배가 발목 재활운동 기구를 만든 경험이 있다”며 “그 선배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존에 개발했던 제품을 수정·보완해 재미있게 즐기면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발목 재활운동 기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반구 형태의 고정된 재활운동 기구는 환자 스스로 기구 위에 올라서서 중심을 잡고 버텨야 했다. 몸의 무게가 쏠리면 자칫 발목에 무리가 간다. YD스포츠의 발목 재활운동 기구는 보드판 형태의 기구 위에 올라서면 자연스럽게 몸의 무게를 분산시켜 발목에 부담을 줄여주고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강도 조절이 가능해 재활뿐만 아니라 발목 강화 운동이 필요한 운동선수들과 노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노인 낙상사고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낙상사고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YD스포츠의 기구가 노인들의 체력보강운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YD스포츠는 올 12월 중 시제품 출시가 마무리되면 태릉선수촌이나 전북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 등에 보급해 선수들이 직접 사용해보도록 할 생각이다. 이후 전국의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과 전국의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저희 제품을 알리려고 한다”며 “향후에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단가를 낮춘 보급형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D스포츠는 시제품 개발과 함께 모바일 앱 개발도 진행 중이다. 당초 시제품 출시와 함께 앱을 선보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추진하던 일들이 조금씩 지연되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앱 개발이 한창이다

김 대표는 “제품과 앱을 연동하면 자동으로 기록이 측정돼 사용자의 운동능력을 파악하고 어떤 강도로 재활운동을 하면 좋은지 등을 알려줄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게임 기능을 추가해 재활운동을 놀이 형태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재활운동 기구 위에 올라가 스키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자동화된 기구 위에서 스키를 타듯 몸을 움직이면서 재활운동을 재밌게 할 수 있다.

YD스포츠는 연내에 시제품 개발을 잘 마무리하고 앱 개발과 제품 보급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제품 출시를 위한 투자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직하게 일하는 게 삶의 방식이자 경영철학”이라며 “정직하게 일하면 열심히 하게 되고 성실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1일

주요 사업 : 스마트 트레이닝을 위한 밸런스 훈련 장치 개발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2020)

zinysoul@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