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_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기업] 심영주 로핏 스튜디오 대표


[부산디자인진흥원] “여성을 위한 핏과 감성 담았어요” 여성 스포츠 신발 제작하는 로핏 스튜디오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로핏 스튜디오(Rawfit Studio)는 여성을 위한 핏과 감성을 담은 여성 전문 스포츠 브랜드다. 심영주 대표는 “신발은 자동차의 축소판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인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민이 반영된 고도의 기술과 특허가 뒷받침 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신발 제작 기술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심 대표는 스포츠 브랜드 전문회사에서 근무하며 스포츠 인간 공학 연구를 접하게 됐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의 스포츠 인간공학연구소와 포틀랜드 나이키 본사로 출장을 갔던 그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는 ‘인간을 탐구하는 기술’인 인간 공학 연구가 녹아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심 대표는 하나의 제품을 연구 및 개발하는 단계에서 그 가치를 꾸준히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방식에 매료돼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심 대표는 에슬레저(athleisure) 산업의 전 세계적인 성장과 동시에 국내 여성 전용 스포츠 브랜드의 부재에 집중했다. 현재 에슬레저 산업은 국내에서도 단기간 급성장한 분야다. 하지만 ‘제시믹스’, ‘안다르’와 같은 요가 의류 브랜드에 비해 여성 스포츠 신발은 여전히 성장이 더디다. 심 대표는 이러한 부분에 주목해 신발이 메인이 되는 ‘여성 전용 스포츠 브랜드’ 창업을 마음먹게 됐다.


심 대표에게 영감을 준 브랜드는 캐나다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룰루레몬’과 아디다스의 여성 전용 라인인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메커트니’다. 두 브랜드는 여성 전용 브랜드로서 기능성을 바탕으로 한 감성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심 대표는 이러한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기능성과 감성의 만족도는 높이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 제작에 나섰다.


심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여성 전용 라스트(목형, 신발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모양의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기존 신발은 남녀공용 라스트를 사이즈별로 만들어 제작됐다. 심 대표는 여성의 발에 맞는 라스트를 제작하기 위해 여성의 발의 복숭아뼈, 힐 등을 분석했다. 높은 신발 탓에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린다는 점까지 고려해 제작된 라스트는 여성들의 보행 습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쿠셔닝과 같은 신발의 핵심기능인 아웃솔 디자인 설계와 개발 역시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 단계에 긴 시간을 보낸 만큼 심 대표는 “로핏 스튜디오의 신발은 여성의 ‘핏’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로핏 스튜디오는 현재 샘플 제작 단계를 거쳐 내년 정식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심 대표의 요즘 고민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을까’다. 심 대표는 상품 설계자이자 소비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느낀 것과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자 한다. 심영주 대표는 “로핏 스튜디오가 최종적으로는 여성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길 바란다. 여성의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설립일 2019년 6월

주요사업 여성 스포츠 신발·용품 및 컨텐츠 연구 개발

성과 상품 개발 진행 및 런칭 준비 중


subinn@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