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_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기업] 황동목·천호성 티아이티티 대표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탁구용품의 혁신을 위해 탁구전문가와 소재전문가가 뭉쳤다. ‘티아이티티’는 황동목(52) 성균관대 신소재공학 박사와 천호성(51) 탁구용품 유통업체 대표의 도원결의로 설립된 브랜드다. 티아이티티는 선수용 탁구용품을 주로 취급하는데, 그 중 첫 번째 아이템 ‘탁구라켓 컨디셔너’는 둘의 오랜 회심이 가득 담겨있다.



[부산디자인진흥원] “탁구채에 첨단소재 그래핀 입혀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죠” 티아이티티 황동목·천호성 대표


탁구전문가 천 대표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아이템 탁구라켓 컨디셔너는 겨울철 탁구채 표면 러버(rubber)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기구다. 천 대표는 “탁구인들이 낮은 기온에서 경기를 할 때, 탁구채의 러버가 딱딱해져 불편함을 겪는 모습을 보고 아이템을 기획하게 됐다”고 개발의 배경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아직 시중에 이런 경화현상을 방지하고 탁구채의 상태를 관리해주는 제품은 없다. 임시방편으로 겨드랑이에 라켓을 넣어둔다든지, 핫팩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라며 “겨드랑이에 넣을 경우 땀이 차서 러버 표면에 습기가 찬다. 또 고르게 러버표면을 히팅할 수 없어 균일한 온도 조절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황 교수에게 전달했고, 황 교수는 자신의 오랜 연구분야인 ‘그래핀(Graphene)’ 발열체 기술을 탁구채에 적용했다. 첨단 소재 중 하나인 ‘그래핀’은 보통 0.3 나노미터의 아주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으며 열전도성이 뛰어난 물체로 분류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쓰이는 이 나노물질을 황 교수는 과감히 탁구채에 결합한 것이다.


그래핀 소재가 깔린 탁구채를 탁구라켓 컨디셔너에 보관하면 단시간에 발열이 되고,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상승하한다. 경기 시 탁구채 러버(rubber)의 경화 현상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황 대표는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도록 구현해 냈다. 그는 “그래핀이라는 첨단 나노물질을 일반인들을 위한 제품으로 상용화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실생활 에 직접 쓰이는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다”고 웃어보였다.


[부산디자인진흥원] “탁구채에 첨단소재 그래핀 입혀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죠” 티아이티티 황동목·천호성 대표


티아이티티의 ‘탁구라켓 컨디셔너’는 반드시 겨울에만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다. 기온 변화에 따라 러버의 온도도 미세하게 변하는데, 그에 따라 탁구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두 대표는 “라켓 컨디셔너를 사용하면 항상 원하는 온도로 러버를 세팅할 수 있어 러버의 컨디션을 같은 상태로 유지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티아이티티는 특허등록을 마치고 시제품 양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 초 제품 출시를 앞두고 황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탁구라켓 컨디셔너의 경우 기존 의 제품을 보완했다기보다 아예 새로운 컨셉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탁구 애호가들과 선수들은 안 쓰고는 못 버틸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탁구국가대표 천영석 전 탁구협회회장의 친아들이기한 천호성 대표. 그는 그간 탁구용품 유통으로 다져온 국내외 판로를 활용해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끝으로 천 대표는 “라켓 컨디셔너 개발을 시작으로 탁구라는 스포츠를 이노베이션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계속 연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 연도 2020년 12월 말 설립예정

주요 사업 최첨단 소재를 사용하여 혁신적인 스포츠용품 개발 및 유통

성과 부산디자인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기업 선정 및 초기자금 유치


jyri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