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_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기업] 조민서 인솔엠앤씨 대표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조민서 인솔엠앤씨 대표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산업디자인분야에서 저명한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삽화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등과 협업하고 공공기관 디자인 쇼케이스 전시를 맡으며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아티스트였던 그를 사업가로 이끈 것은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다. 조민서 작가는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일하면서 그의 ‘리디자인’ 철학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기존에 있던 것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건데, 조 작가는 ‘꼭 새로운 게 아니어도, 기존의 좋은 것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재창출하고 이를 비즈니스화까지 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인솔엠앤씨다. 인솔엠앤씨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모두스포츠’다. 기존 아날로그 스포츠를 디지털로 전환한 것. AR·VR를 기반으로 한 표면 인식 센서를 활용해 스크린 벽면을 터치하거나 공을 던지며 운동할 수 있는 디지털 스포츠다. 특히 미세먼지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실내에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타 AR스포츠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자사콘텐츠에 대한 ‘브랜딩’이다. 프로그램 개발을 넘어 다른 회사에는 없는 브랜드의 색깔과 감성을 입혀 자사만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도록 브랜드화 한다. 또 공간, 사용자의 사용성을 고려해 브랜드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처럼 기술적 경쟁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기본에 새로움을 더한 즉 ‘리디자인’으로 모두스포츠를 새롭게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기술이 집약된 모두스포츠는 어디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와 빔프로젝터, 센서만 있으면 기본 세팅은 완성된다. 교실 한 칸 정도의 협소한 공간에는 하프코트를, 강당이나 넓은 실내공간에는 풀코트를 설치하면 된다. 또 공연용 LED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를 설치하면, 사용자의 즐거움과 집중도는 배가 된다. 모바일을 활용하면 이동형으로 이벤트 행사장에 쉽게 마련된다.
아울러 함께 즐기는 6가지 캐릭터도 함께 개발했다. 부산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캐릭터의 첫인상이나 호감도, 사용성 설정 등을 컨설팅 받았다. 이들 캐릭터를 브랜드화 해 콘텐츠 종류도 더 늘릴 생각이다.
향후에는 스포츠 콘텐츠에서 나아가 어린이 외에도 노인, 가족을 대상으로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문화복합공간도 꾸릴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아이들뿐 아니라 노인, 가족들이 창의적이고 즐거운 분위기의 공공기관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아트는 개인이 아닌 대중을 위한 예술입니다. 덕분에 공공기관에서 수요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한계가 있어요. 빔프로젝터나 미디어매체가 필수죠. 이를 보완해 어디서든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툴을 기반으로 미디어아트와 공간인테리어를 합쳐 공공기관들이 정체성을 가진 곳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19.09.10
주요사업 : 어린이를 위한 스포츠공간 플랫폼 ‘모두스포츠’
성과 : 강원디자인진흥원 개원
tuxi01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