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3년 연속 한경 취·창업 대학 평가‘에서 권역별 1위를 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매년 혁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행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목표는 우리 대학을 고등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 재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대학, 산업체가 채용하고 싶은 대학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울산과학대가 3년 연속 취·창업 대학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바로 허정석 총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취임 이후 늘 한결같이 현장중심·직무교육을 강조해 온 허 총장은 시스템은 물론 학생들의 마인드에도 현장과 직무 중심 교육을 심어놓았다. 3년 전 미리 구비해놓은 온라인 강의 시스템 덕분에 코로나 상황도 큰 어려움 없이 넘길 수 있었던 것 역시 허 총장의 견식(見識) 때문이 아닐까. 전문대학이 가진 특성을 살려 전국에서 손꼽히는 현장중심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허정석 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2013.03 ~ 현재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2011.12 ~ 2013.02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
2004.12 ~ 2009.04 울산대학교 디지털제조정보기술연구센터 소장
1986.03 ~ 현재 울산대학교 교수
1984.03 ~ 1986.02 한국통신공사 선임연구원
‘2020년 한경 취·창업 대학 평가’에서 울산과학대가 3년 연속 전문대학 종합 2위, 권역(대구/경북/강원/부산/울산/경남) 1위를 차지했는데, 소감은
“먼저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경 취·창업 대학 평가 결과를 보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한 전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자축했다. 아울러 좋은 평가를 해주신 한경잡앤조이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울산과학대가 3년 연속 취·창업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대학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매년 혁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행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도전과 창의 그리고 헌신의 정신은 미래 인재의 필수적인 품성이다. 품성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함양하는 과정은 우리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총괄하는 조직을 2018년에 창 업창직교육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올해를 되돌아보면 울산과학대의 성과는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잘 대응한 점이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다. 다행히 우리 대학은 3년 전부터 미래 지향적인 교수학습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완비했다. 또, 교수학습과정에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해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올해로 취임 7년차이신데, 취임 이후 이룬 성과와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기관이다. 따라서 일반대학의 학문 교육과정과는 구분 되는 직업교육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을 확립하고 싶었다. 이렇게 할 때 일반대학과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또 산업체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학과별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체 위원들의 권고사항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왔고, 산업체 현장실습을 강화 하고, 현장형 실습실을 구축해 학생들의 현장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왔다. 고등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 재학생들이 자부심 을 가지는 대학, 산업체가 채용하고 싶은 대학을 만들고 싶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채용이 줄면서 대학들의 취업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우리 대학은 현장중심 정규교육을 기반으로 지역 산업체 수요 맞춤형 비정규 교육과정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 가능한 전문 기술 인력 양성에 주력 하고 있다. 취업률 제고를 위해 입학에서 졸업까지 평생지도교수의 상담 및 지도 아래 학생 개별 맞춤형 원스톱 취업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수행 중인 교육부 주관의 ‘대학진로탐색학점제’ 사업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취업과 창업 분야의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 지원 국고 사업을 통해 구축된 우리대학만의 LMS 시스템을 기반으로 취·창업과 연계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재학생들의 개별 진로 분야에 맞는 직무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울산의 지역 특색을 살려 지역 내 1,400여개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산업체와 공동으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지역 기업 맞춤형 산학협력 일체형 교육에 더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과정, 전문가과정 등의 비교과 과정까지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취업기회 확대에 역 량을 집중하고 있다.”
창업학생 수 역시 3년 연속 권역별 1위를 차지했는데, 울산과학대의 창업 지원 전략은 무엇인가
“정규 교육과정과 비정규 교육과정으로 재학생의 창업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규교과에 ‘기업가 정신(2학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정규 교과에 창업창직동아리,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제품 제작 지원, 특허출원 및 등록지원, 창업보육센 터 내 창업공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이 창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핵심역량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창업 지원과 지식재산권의 확보에 있다. 창업창직교육센터에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창업 관련 대외기관과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년 개최하는 ‘창업창직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매년 14건 이상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20건 내외의 창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2019 그랜드 오픈 메이커데이’에서 우수메이커상을 수상한 교내 메이커스페이스센터와 현재 22개 벤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해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
2018년 창업교육센터를 창업창직교육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올해는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나
“미래 사회는 단순 창업을 넘어 창직의 가치가 그 중요성을 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런 관점에서 2018년 12월에 기존 창업교육센터를 창업창직교육센터로 확대 개편, 재학생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확대 개편의 주안점은 ICT 기반 창업창직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하여 실질적인 창업을 돕는 것이다. 특히 매년 창업창직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해 14건 이내의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지식재산권 중심의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학부(과) 사이의 융합이다. 그래서 융합캡스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나아가 재직 교수를 대상으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과 같은 미래형 창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창업창직 교육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교내에서 창업문화가 확산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총장께서 강조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현장 중심 직무교육이다. 어떤 이유로 직무교육을 강조하시는지 궁금하다
“전문대학은 고등직업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일반대학의 학문교육과정과는 구분되는 직업교육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을 확립하고 싶었다. 이렇게 할 때 일반대학 과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또 산업체로부터 학생들의 직무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울산과학대의 강점이 있다면
“충실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대학, 산업도시 울산의 기업이 학생들의 직무역량을 선택하는 대학 그리고 반듯하고 헌신적인 학생을 배양하는 대학인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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