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스타트업 CEO
김길로 에피조딕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나이트버드 소사이어티(Nightbird Society)’는 스토리 기반의 새로운 하이퍼 캐주얼 게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에피조딕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에피조딕을 이끌고 있는 김길로(49) 대표는 앞서 2002년부터 모바일 게임 회사를 운영하며 두 번의 인수합병(M&A) 경험이 있는 게임 기획·개발 전문가다. 세계 최대 게임 업체 EA에 엑시트하고 글로벌 게임 영웅서기 시리즈, 검은방 시리즈, 마블(MARVEL)의 X-Men, 스파이더맨 등을 성공시켰다.
김길로 대표는 “업계 안에서도 밖을 보지만 밖에서 안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2013년부터 5년 정도 업계를 떠나 있었다”며 “5년 동안 게임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흐름 등을 살피다가 ‘나이트버드 소사이어티’의 콘셉트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자들 중에 남성 비율이 높다 보니 자연스레 남성들이 좋아하는 게임들이 많은데 여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 대표.
‘나이트버드 소사이어티’는 일상을 살아가는 슈퍼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과거에 슈퍼 히어로 하면 액션을 먼저 떠올렸겠지만 요즘은 그 의미가 바뀐 것 같다. 영화 ‘조커’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한다. 이번 게임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그렸다”며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사용자와 캐릭터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함께 스토리를 풀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 1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사라’의 이야기다. 시골에서 자란 사라는 뮤지션을 꿈꾼다.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고 싶지만 현실은 동물보호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대인이 겪는 삶의 불확실성과 직업 선택의 고민 등을 캐릭터를 통해서 보여준다”며 “에피소드 1은 250여 개 레벨로 구성돼 있으며 유저는 사라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게임을 진행한다. 각각의 레벨이 끝나면 스토리 신이 나오기 때문에 유저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에피조딕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아트, 음악에 심혈을 기울였다. EA 출신 게임 기획자, 개발자, 아트디렉터를 비롯해 마블의 편집국장 등 분야별 전문가 인재를 영입했다. 특히 22만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 인플루언서 캐릭터 아티스트를 발탁한 점은 눈에 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동·서양 캐릭터를 모두 잘 그리는 캐릭터 아티스트를 발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음악은 그룹 솔리드 출신인 정재윤 프로듀서가 맡았다. 이번 OST 앨범에는 12개의 오리지널 곡이 수록될 예정이며 컨템포러리 팝, 레트로 웨이브, 재즈, 클래식 및 발라드 같은 다양한 음악 장르로 구성된다. 그는 “음악이 스토리텔링에 깊이를 더하는 역할을 해 유저들을 몰입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트버드 소사이어티’는 12월 초 아일랜드와 필리핀에 먼저 소프트 론칭을 하고 12월 말쯤 글로벌 정식 론칭을 할 계획이다. 에피조딕은 ‘나이트버드 소사이어티’를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나아가 넷플릭스 미니시리즈나 영화, PC 게임 등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포부다.
에피조딕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 2019년 4월
주요 사업 : 글로벌 모바일 게임 개발
성과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유치(2020)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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