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렬 한국에이아이소프트㈜ 대표

[2020 함께일하는재단 소셜벤처 경연대회 수상팀] 인공지능 법률 상담 플랫폼 ‘바로(Barlaw)’로 법률 시장 진입장벽 낮추는 한국에이아이소프트㈜

△왼쪽부터 강경현 경영이사, 김성원 연구개발이사, 박광렬 대표, 이남경 연구개발이사.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인공지능(AI)을 법률 시장에 적용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이아이소프트㈜는 2017년 11월 설립된 AI 개발 및 빅데이터 가공 전문 스타트업이다. 다년간 AI 알고리즘 개발 경험을 살려 리걸테크 분야에 뛰어들었다. 박광렬(24, 고려대 건축공학) 한국에이아이소프트㈜ 대표는 “창업을 하면서 법인 설립부터 계약서 검토까지 끊임없이 법적인 이슈와 궁금증이 발생했지만 해결해 줄 곳을 찾기 힘들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법률에 대해 막연히 어려워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공지능과 법률을 접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로(Barlaw)는 법률 자연어 AI 개발을 통해 노동·임대차·형사 등 분야에서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아 주체적으로 법적 이슈를 해결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법률 상담을 신속하고 직관적이면서 비용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간단한 법률 상담을 받으려고 해도 시중에 정보가 부족하고 변호사들에게 정식으로 수임을 의뢰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현실”이라며 “검색에 상대적으로 능숙한 젊은 세대는 물론 소상공인, 청년, 법률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취약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이아이소프트㈜는 법률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네이버 지식인처럼 자유롭게 질문을 올리면 AI가 답변해 주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 내가 가진 고민에 대해 인공지능이 답변해 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질문이 길더라도 답변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표방한다”고 말했다.

기존 시스템은 키워드 입력 방식으로 법률적인 키워드별로 검색해야 결과값을 얻을 수 있었다. 반면 바로는 일상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AI가 문맥을 파악해 관련 사건들이 나오게끔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집주인만 입력해도 임대차나 임대인 관련 사건이 결과값으로 나온다.

그는 “변호사들에 따르면 의뢰인들은 승소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과태료를 물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 수치화된 답변을 듣길 원한다”며 “여기에서 착안해 수치화된 인공지능 답변 시스템을 고안해 일반인이 바(Bar) 형태로 된 답변을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이아이소프트㈜는 B2C 플랫폼과 B2B 플랫폼 2가지 서비스를 기획 중이며, 최근 B2C 플랫폼의 베타버전 출시를 완료했다. 박 대표는 “일반인들이 저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수록 인공지능 피드백에 도움이 된다. 데이터를 비식별화 조치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빅데이터로 활용하면 B2C 플랫폼 인공지능이 더 발전해 선순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B2B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정식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스타트업-변호사-AI가 하나의 공간에서 복잡한 기업 법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한국에이아이소프트㈜는 단기적으로 바로 서비스의 AI 답변 정확도를 95%까지 끌어올리고 일반인들도 판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AI 판례 번역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법률 구독 서비스 출시와 2021년까지 고객사 1000개 확보가 목표”라며 “궁극적으로 바로가 누구나 친숙하게 법률 시장에 다가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회사명 : 한국에이아이소프트㈜

아이템 : 인공지능 법률 상담 플랫폼 바로(BarLaw)

구성원 : 강경현, 김성원, 박광렬, 이남경

zinysoul@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