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사장님,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고 월 4.8일만 쉬어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알바몬이 최근 알바 고용주(이하 사장님) 494명을 대상으로 ‘알바 고용주 워라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 이상, 한달 평균 휴무일은 4.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하는 ‘워라밸’은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57.1%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워라밸 응답 현황을 살펴보면 ‘그럭저럭 지켜진다(33.4%)’가 가장 높은 가운데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32.6%)’가 바짝 뒤를 쫓았다. ‘전혀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은 24.5%를 기록해, ‘매우 잘 지켜진다(9.5%)’는 응답보다 2.5배 높았다.


업종별 워라밸 현황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업종에서 50% 이상이 ‘워라밸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직종은 ‘식음 업종’으로 65.1%에 달했다. 이어 ‘편의·여가 서비스(61.8%)’, ‘유통·운송(60.7%)’ 순이었다. 반면 ‘교육·사무’ 업종은 62.6%의 응답자가 ‘워라밸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에게 한 달 평균 휴무일을 주관식으로 묻자, 4.8일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휴무일을 기록한 업종은 ‘식음 업종’으로 겨우 3.7일을 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교육·사무(6.1일)’, ‘제조·생산(6.2일)’, ‘기타(6.7일)’ 순이었다.


또 일평균 근무시간을 묻자,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0.2시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편의·여가서비스’ 업종 사장님들의 일 평균 근무시간이 1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식음’ 업종이 10.8시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워라밸 보장 여부에 따른 응답군별로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하루 평균 12.2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잘 지켜진다’고 답한 사장님들도 평균 8.9시간을 기록했다.


사장님들에게 ‘일을 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꼈던 순간’을 묻자, ‘몸이 아프거나 피곤한데도 쉴 수 없을 때(50.6%, 복수응답)’가 1위에 꼽혔다. 이어 ‘남들 다 쉬는 휴가 시즌, 명절에도 가게 문 열러 출근할 때(44.1%)’, ‘가족, 친지, 지인의 대소사에도 불참한 채 일할 때(36.2%)’, ‘내 몸이 축난다고 느낄 때(25.9%)’, ‘쉴 수 없어 가게 문은 열었는데 손님이 없을 때(24.2%)’, ‘자녀, 배우자 등 가족이 아픈 데 곁에 있어주지 못할 때(21.2%)’, ‘매상 결산하며 현타 올 때(15.0%)’, ‘가족들이 나 때문에 희생한다고 느낄 때(14.2%)’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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